홍준표 "황교안, 험지 출마해야"…"내 거취, 왈가왈부 하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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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수도권 험지 출마 경험 공개하며 과거 당 헌신 항변 김태흠 "홍준표, 정계 은퇴하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에 공헌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며 "총선 때 험지로 나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나는 15대 총선 때 16년 동안 우리당이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당시로써는 험지였던 서울 송파갑 지역에 출마한 이래 강북 험지인 서울 동대문에서 내리 3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겼던 경남지사를 2012년 12월 보궐선거 때 압도적 표차로 되찾아 왔다. 4%밖에 안 되던 당의 지지율로 궤멸 직전까지 갔던 우리당을 지난 (2017년) 탄핵 대선 때 24.1%까지 올려놨다"고 했다. 그는 "지난 24년 동안 입당 이후 대여 저격수 활동, 험지에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이 당에 무한 헌신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국당 일부에서 홍 전 대표를 겨냥해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 목소리가 나오자, 그간 당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 온 것은 자신이라고 항변한 셈이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반면 황 대표는 이 당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돼 이 당에 공헌한 일이 무엇이 있으냐”고 반문하며 “이번 총선에서는 부디 당을 잘 지휘해서 압승을 할 수 있도록 (서울) 강북 험지로 나가 한국당 바람을 일으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며 "그는 임명직으로 이 당을 일시 관리해 온 사람에 불과 하다. 이번에는 강북 험지로 나가 당이 총선에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대표에서 물어난 이후 한국당을 이끈 두 전임자에게 모두 험지 출마를 권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나는 21대 총선을 보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고 출마 지역도 그것을 기준으로 내가 판단한다"며 "더 이상 내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 하지 마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내가 할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그러나 더는 특정 세력의 이용물은 되지 않는다"며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만 마지막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적 쇄신론을 공개 요구한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시사브리핑'에 출연해 홍 전 대표를 향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분"이라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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