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文대통령, 심재철에 "예산안 처리·청문회 개최 바란다"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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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12-09

한국당 신임원내대표단에 축하난(蘭) 보내 문대통령 "심재철 원내대표 당선으로 여야 대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강기정 정무수석을 통해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에게 축하난(蘭)과 함께 조속한 예산안 처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원내대표 선출 후 당선소감을 밝히는 심 의원 (더팩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강기정 정무수석을 통해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에게 축하난(蘭)과 함께 조속한 예산안 처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원내대표 선출 후 당선소감을 밝히는 심 의원 (사진=더팩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오후 국회로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과 함께 조속한 예산안 처리와 추미애 법무부장관후보 인사청문회 개최를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에 "앞으로 청와대와의 관계, 야당과의 관계가 잘 풀어졌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에게 보다 더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들을 많이 안겨주는 멋진 세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것을 위해 강 수석께서도 더 노력해주시고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님이 워낙 선배님이시고 지난 국회에서 저와 함께 일했던 과정도 있었다"며 "새로운 정책위의장은 오랫동안 저와 술친구고, 과거 김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제가 (야당의)정책위의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김 정책위의장과의 연을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와 강 수석은 광주 동향 출신으로 심 원내대표가 6년 선배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를, 강 수석이 광주대동고와 전남대를 나왔다. 또한 지난 17·18·19대 국회에서도 같이 활동했다. 강 수석은 금년 1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있을 때 제가 더 잘하고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심 원내대표님, 김 정책위의장이 새로 오신 만큼 지난 1년간 부족했던 것을 열심히 해서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강 수석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빨리 해달라고 부탁드렸고, 예산안이 법정기한을 넘겨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께서 아쉬워하는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뜻도 전달했느냐'는 물음엔 강 수석은 "대통령은 '국회 합의가 우선이다. 국회가 합의하면 정부에서 검토하겠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심 원내대표 당선으로 대화가 복원되는 만큼 대통령도 대화에 기대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등 막힌 정국은 여야가 풀어야 문제"라며 "제가 역할을 한다면 대화가 막힐 때 약간의 조언을 하는 정도나 정부와 대통령의 마음이 어떻다는 것을 전달하거나 전달받는 정도다. 즉 '기름치는 역할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지난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의 고성 사태에 대해 재차 사과하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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