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홍준표 "당, 나를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공작...너무 늦었다"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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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1-22

페북서 당 음모론 제기..."난 주머니속 공깃돌 아냐" "2월3일 밀양 아파트로 주거지 옮기고, 본격 총선 준비하겠다" "전방 근무자, 마지막은 후방 근무하며 지킬 권리도 있다" 강경 대응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 경고 및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당에서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공작 시도"라고 음모론을 펼쳤다. (사진=페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압박하는 한국당 지도부에 데 대해 "진작 의논해 주지 않고 2년 동안 아무런 연락 한번 없다가 느닷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 통고로 출마지를 지정하려고 하는 것은 일부 세력들이 나를 당에서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공작을 시도한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며 음모론을 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를 부르짖는 한국당에서 당원의 출마지역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아무런 헌법적 근거도 없고 정치적 이유도 없습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주머니 속의 공깃돌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 출마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라며 "2월3일 밀양 삼문동 아파트로 주거지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를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이라고 경남 밀양·창녕 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20년 전방 근무를 했다면 마지막 전역을 앞두고 흔들리는 후방에서 근무하면서, 후방을 튼튼하게 지키는 권리도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라며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내 길을 가겠습니다. 그것이 당과 나라를 위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확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2박 3일간의 고향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상경하면서 글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글(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글(캡처)

앞서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을 겨냥한 당 공천 물갈이 폭에 대해서 "민주당보다는 더 바뀌어야 한다. 3분의 1 컷오프(공천 배제) 방침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현역의원) 50% 이상 교체될 수 있다"고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공천에 대한 전권을 줬다고 밝혔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퓰리즘을 지양해야 하지만, 국민의 선택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고, 이번에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치열한 내부경쟁을 거친 TK·PK 의원들은 억울할 것이다. 그 사람들의 목을 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잠이 안 온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당에서 제시한 컷오프 33%, 현역 교체율 50% 이상의 원칙 적용 대상에 홍준표 전 대표도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홍 전 대표가 이에 반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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