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기업들 '코로나 늪 탈출'…작년 순이익 127%↑, 사상 최대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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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12-15

통계청, '2021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지난해 국내기업 순이익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 순이익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2020년과 비교해 127% 넘게 늘어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의 근간인 제조업에서의 회복세가 뚜렷했고, 여기에 연구개발(R&D)에 투자 의욕을 더 보이며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기업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용근로자 수 50인 이상(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 1만3448곳(금융보험업 제외)의 총매출은 2760조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2110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증가했다. 

조세일보
◆…(자료 통계청)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총 222조4000억원으로 127.6%나 증가했다. 기업 순이익은 2017년 173조원에서 2018년 162조원·2019년 102조원으로 매년 뚝 떨어지다가 2020년에는 100조원(98조원)마저 무너졌다. 2014년(91조4000억원) 이후 6년 만의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크게 반등하며, 금액과 증가 폭 모두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수치를 보였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80.6원으로 전년(41.4원) 대비 39.2원 늘었다. 1000원 매출을 올리면 순이익은 80원을 넘었다는 의미다.

순이익 증가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해당 산업의 작년 순이익은 14조3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조1000억원 늘었다. 순이익 증가 규모로는 정보통신업(14조6730억원), 운수·창고업(12조5330억원)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정보통신업(161.6원), 부동산업(139.7원) 등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천원당 순이익이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지난해 주력 사업에 변동이 있었던 기업은 806곳으로, 이 중 주력 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303곳이었다. 사업을 축소한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불황(43.9%)'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조정 또는 전략적 축소(24.8%), 사업환경 악화(10.2%) 순이었다. 사업 변동이 있었던 제조업체(379곳)만 떼어내서 보면, 사업 축소(122곳)보다 확장(200곳)한 곳이 더 많았다.

조사대상 기업(1만3079곳) 가운데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은 6896곳으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연구개발비(66조3000억원) 규모도 10.2% 증가했다. 연구개발기업의 매출액(기업당)은 2809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으며, 전체 기업당 매출액(2110억원)의 1.3배 수준이었다.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또는 활용)하는 기업은 1925개로 8.6% 늘었다. 통계청은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 부동산업, 전기가스업 등에서 증가했다"며 "주로 개발·활용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클라우드(22.5%), 빅데이터(18.9%), 인공지능(14.2%), 사물인터넷(13.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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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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