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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싸다"…올 물가상승률 5.1%, 외환위기 이후 최고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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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12-30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5.1% 올라 1998년 IMF 이후 최고치 월간 소비자물가 8개월째 5% 이상 상승

조세일보
◆… 올해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지난해 5.1%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업제품이 전년보다 6.9% 올랐다. 석유류가 22.2% 오르며 1998년(33.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8%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12.6%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가 7.7% 오르며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였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랐다.

12월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전월(5.0%)과 같았다. 지난 5월부터 8개월째 5% 이상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 물가 상승률은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12월에는 전기·가스·수도가 23.2% 올랐고 가공식품은 10.3% 상승했다. 외식(8.2%) 물가는 여전히 8%대를 웃돌았으나 전월(8.6%)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외식 중심의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지난달과 같은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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