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예상치 웃돈 中 1~2월 수출…"일부 기저효과 영향"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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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07

1~2월 수출액, 5280억달러(7.1%↑) 무역흑자 1251억달러 1월 반도체 수출 476억달러(15.2%↑)

조세일보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선적 대기 중인 중국의 자동차.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액은 5280억달러(약 70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났고 수입은 3.5% 증가했다. 로이터는 각각 1.9%, 1.5% 증가를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쉬 티엔첸 경제분석가는 "전자제품 부문의 주도로 예상보다 양호한 데이터가 나왔다"면서도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이 -6.8%였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일부 봤다"라고 말했다.

해관총서는 1월과 2월 무역 데이터를 통합해 발표하는데, 올해는 2월에 속하는 음력설의 시기 변화로 인한 왜곡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위기와, 내수침체, 외국기업의 철수, 지방정부의 부채 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기대보다 나오지 않자 고심이 컸다.

로이터는 중국이 수출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지속적인 수출 반등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에 따르면 2월 제조업 활동은 5개월째 위축됐고 신규 수출 주문도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수출입 통계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지춘 황 경제분석가는 "수출 가격 변동과 계절성을 고려하면 1월과 2월에 수출량이 크게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수출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6.9% 감소에 비교하면 고무적인 소식이다. 다만 유럽연합으로 수출은 1.3% 줄었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1251억 6000만 달러로, 로이터에서 예상한 1037억달러와 12월의 753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 편, 중국 1월 반도체 수출이 주요국을 크게 넘어섰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1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늘어 476억달러(6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3억 달러에 비해 15.2% 증가한 것.

중국이 26.6%, 미주가 20.3%, 아시아·태평양이 12.8% 증가했지만, 일본과 유럽은 각각 6.4%, 1.4% 감소했다.

이에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중국의 제조 역량이 증가하고 자립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한 통신 전문가 마 지화는 "미국의 기술 차단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 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투자를 늘림으로써 역효과를 냈다"며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크게 향상돼 국내산 저장 반도체가 수입산을 넘었으며, 모바일 분야 국산화와 인공지능 개발 진전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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