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작년 초·중·고생 78.5%가 사교육 받았다..월평균 55만원 지출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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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14

통계청,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발표

조세일보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자료제공 통계청)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 학생의 작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3만4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을 제외할 경우 금액은 55만3000원으로 늘어난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78.5%에 이른다. 교과목별로 보면 영어 사교육비 지출이 제일 많았고, 국어는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12조4000억원, 중학교 7조2000억원, 고등학교 7조5000억원이었다. 사교육비 증가 폭은 고등학교가 8.2%로 가장 컸고, 초등학교 4.3%, 중학교 1.0%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초등학교 86.0%,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로, 초등학생의 사교육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당 사교육 시간은 0.1시간 늘어난 7.3시간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7.5시간, 중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7시간으로, 학교 수업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초등학생이 사교육을 받은 시간이 가장 길었다.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5.8% 늘어난 43만4000원이었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으로 이를 계산하면 55만3000원에 이른다. 이 또한 전년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39만8000원, 중학교 44만9000원, 고등학교 49만1000원으로,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사교육을 받은 고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 비용은 74만원으로 껑충 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교과목의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6000원이었고,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51만8000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5.3%, 5.7% 증가했다.

전체학생을 기준으로 교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12만8000원으로 가장 지출이 많았고, 이어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등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을 기준으로 해도 영어가 24만8000원으로 비용이 가장 컸다. 이어 수학 23만3000원, 국어 14만8000원, 사회·과학 13만7000원 등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특이한 점은 국어 사교육비 증가 폭이 11.1%, 8.2%로 가장 컸다는 것이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18만3000원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9000원으로, 아버지 외벌이 가구(42만9000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28만8000원)에 비해 컸다.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 참여율 41.0%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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