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날뛰는 사과값에 정부 "1500억 물가안정 자금 긴급 투입"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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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15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도 959억원으로 확대

조세일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상목 부총리,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사진제공 기재부)
 
최근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는 등 물가 불안이 가중되자 정부가 1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물가 잡기에 나선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과 함께 긴급 현안간담회를 열었다. 당정이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시민간담회에서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기존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사과, 감귤 등 13개 품목이었던 지원 대상에 배, 포도 등 8개 품목을 추가한다.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높인다. 사과 지원단가는 kg당 2000원에서 4000원이 된다.

정부는 소비자가 3월과 4월에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여개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최대 1~2만원을 할인받도록 하기 위한 예산도 당초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30% 할인)을 3월과 4월에도 180억원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할인 및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1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한우‧한돈‧닭고기 등 30~50% 할인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하고,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수산물과 관련해서는 현재 명태‧고등어‧오징어 등 인기 있는 어종 6종의 정부비축물량 600톤을 시장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 최대 50% 할인행사도 이달 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는 관세가 인하된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과일류 31만톤을 신속히 도입하는 한편, 관세인하 품목을 추가로 발굴하고 물량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체리를 추가해 총 5종으로 늘리고 이달 중으로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불안요인이 감지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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