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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88.2%↑, 배 87.8%↑'역대 최대' 상승..물가상승률 두 달째 3%대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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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02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 동향

조세일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에 이어 3%대를 기록했다.(사진 연합뉴스)
 
사과, 배 등 과일 가격 오름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으나 2월(3.1%)에 이어 지난달에도 3%대를 나타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농축수산물이다. 그 중에서도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1.7%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농산물만 보면 20.5%로 오름폭이 더 컸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2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나타냈다.

특히 사과가 88.2% 올랐는데,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배 가격도 87.8% 뛰면서 1975년 1월 집계가 이뤄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초 사과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면서 "조사 시점 후반에는 정부의 할인지원 효과 등으로 일부 가격이 꺾이는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1년 전보다 1.2% 오르며 지난해 1월(4.1%)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8% 올랐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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