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선진국 내렸는데…IMF, 올해 한국 성장률 4.3% 유지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 |
  • 작성일 2021-10-12

"백신접종률 확대, 수출 견조한 증가세" 등 영향
2020~2021년 평균 성장률 1.7%…G7 성장률 상회

조세일보
◆…IMF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한국이 올해 4.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종전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하향조정 했음에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유지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와 같은 4.3%를 유지했다. 백신접종률이 늘어나고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IMF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한국이 올해 4.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7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내년은 3.3%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0.9%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경제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 전망은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성장률 전망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평가엔 백신접종률 확대,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 추경집행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백신접종률은 올해 5월 11.2%에서 6월 29.6%, 7월 37.6%, 8월 56.5%, 9월 76%로 증가 추세다. 9월 수출을 보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었다. 미국(6.0%)이 1.0%, 캐나다(5.7%) 0.6%, 독일·일본(3.2%·2.4%) 0.4%, 영국(6.8%) 0.2%씩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조정된 상태다.

특히 코로나 충격에 따른 역성장의 기저 영향을 제거했을 땐 한국의 경제회복력은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1.7%로, G7 주요 선진국 성장률을 모두 상회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1.3%, 캐나다는 0.2%다. 이 기간 세계성장률(1.4%)과 비교해도 한국이 높은 수준에 있다. 2020~2022년 3년치 평균성장률(2.2%)도 미국(2.6%)에 이어 2위다.

IMF가 전망한 한국의 성장률(4.3%)은 우리 정부(4.2%)나 주요 기관이 전망한 수치보다 높다. 한국은행(8월 전망), OECD(9월)은 4.0% 성장률을 예측했고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 피치도 4.0%를 제시하고 있다.
 
조세일보
◆…(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 자료제공 기획재정부)
세계경제 성장 전망은 소폭 하향조정

IMF는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5.9%의 성장을 예측했다. 백신접종, 정책지원 격차로 국가 간 불균등 회복이 지속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선진국은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등으로 내년 중 코로나 이전 경제 규모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5.2%, 종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IMF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미국 성장률 대폭 하락, 독일 제조업 중간재 부족, 일본 코로나 확산 등으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신흥·개도국은 6.4%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IMF는 "팬데믹 전개의 불확실성으로 상·하방 위험요인이 혼재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하방위험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급불안,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미국 재정축소, 미중 무역·기술분쟁 심화 등을, 상방위험으론 백신생산·보급 가속화, 구조전환에 따른 생산성 증대 등을 꼽았다.

IMF는 국제공조 측면에서 "저소득국 백신 공급, 기후변화 대응, SDR 활용 등을 통한 취약국 유동성 지원,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재정정책으로는 "보건, 고용촉진에 우선순위를 설정하되, 중기 재정계획에 입각해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통화정책에 대해선 "인플레 압력이 명확할 때까지 통화긴축에 신중하되, 예상보다 빠른 횝고 시 신속히 정상화하고 시장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