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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서비스 부진, 기업심리 하락…KDI "하방위험 커져"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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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10-07
조세일보
◆…KDI는 7일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여건에 대해 하방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조치 강화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8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4.0→4.4%)됐으나, 전달과 비교해서 숙박 및 음식점업(-5.0%)·운수 및 창고업(-1.3%)·교육 서비스업(-1.7%) 등 주요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0.6% 감소했다. 작년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비스업생산의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급락(-1.2%→-3.8%)한데 따른 기조효과를 고려하면, 서비스업생산은 최근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됐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특히 기업심리가 위축된 부분도 하방 위험이 확대된 지표로 여겨진다. 10월 제조업 업황BSI 전망치는 92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기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DI는 "최근 중간재 수급 불안으로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생산이 위축되고 기업심리지표가 하락하는 등 하방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8월)는 101.3 포인트(p)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p로 전달(102.7)보다 소폭 떨어졌다.

노동시장에서도 부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51만8000명 늘어나며, 전달(54만2000명)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1만200명→-3만8000명) 등 일부 대면서비스 업종의 부진이 심화된 모양새이나, 과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비해 고용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KDI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계절조정 경제활동참가율(8월)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62.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KDI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상품교역이 정체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주요국의 기업심리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다만 "9월 이후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백신도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정적 영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9월 수출은 전달(34.8%)보다 낮은 1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27.9%) 기준으로는 전달(29.0%)에 이어 큰 폭으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8.2%), 철강(41.8%)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석유류(62.1%)도 유가 상승에 주로 기인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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