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안 낳는 한국…작년 합계출산율 0.84명 '역대 최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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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출산통계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이다. 지난 2019년보다 3만300명(10.0%)이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2010년·47만200명)과 비교하면 약 57% 줄었다. 출생아 수는 해마다 급락을 거듭하다 2017년(35만7800명)에 40만명대가 깨졌고 작년엔 30만명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19년 0.92명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OECD 평균은 2019년 기준 1.61명이다. 올해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다. 해당 연령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연령별 출산율이 20대 후반(25~29세)은 5.1명(14.2%) 줄어들면서 30.6명에 그쳤고, 30대 초반(30~34세)도 7.3명(5.7%) 줄어든 42.3명에 머물렀다. 30대 초반 출산율(78.9명)은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았다. 40대 초반 출산율은 7명에서 7.1명으로 늘었다.
둘째 아이를 낳는 사례도 급감하고 있다. 작년 출생아 중 첫째는 1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둘째는 10만8400명에서 9만5600명으로 12.8% 줄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20~30대 산모의 출산율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40대 초반의 출산율만 소폭 증가했다.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은 33.8%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 광역자치단체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대구(-15.4%), 인천(-13.4%), 경남(-12.6%), 광주(-12.5%)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세종(10.0명)·제주(6.0명)·경기(5.9명) 순으로 높았고, 낮은 곳은 전북(4.5명)·부산(4.5명)·대구(4.6명)였다. 합계출산율은 세종(1.28명)·전남(1.15명)·강원(1.04명) 순으로 높고, 서울(0.64명)·부산(0.75명)·대전(0.81명) 순으로 낮았다. 주 출산연령층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세종, 전남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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