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황인데…정부 "코로나 재확산에 내수 불확실성 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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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2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 7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대비 29.6% 증가한 55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73%↑), 석유화학(60%↑), 철강(42%↑), 반도체(40%↑), 디스플레이(38%↑), 자동차(12%↑) 등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늘었다. 지역별로도 미국(40%↑), 일본(28%↑) 중국(16%↑)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2.2% 증가했다. 고용시장도 좋아진 모양새다. 7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54만2000만명이 늘면서, 고용률(15~64세)은 67.1%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92만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보다 21만8000명이 줄어든 규모다.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0%)가 감소했으나, 준내구재(5.8%)·비내구재(1.0%)가 늘며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다만 7월 소매판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로, 전달보다 7.1포인트 낮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전년보다 14.9% 감소했다. 기업심리도 얼어붙었다. 8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전달보다 7%포인트 떨어졌고, 7월 실적치로도 전달보다 1포인트 낮았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전월대비 2.2%↑)과 서비스업 생산(전월대비 1.6%↑)이 모두 증가하며, 전(全)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6% 늘었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달보다 2.0% 증가했다.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 가운데서 설비투자는 감소(전월대비 –0.2%)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모두 각각 전달보다 0.1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6월 기준). 기재부는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델타변이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경제충격 최소화·경기회복세 유지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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