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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진행...대규모 훈련은 없어"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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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8-02

"이번 훈련, 시뮬레이션 방식...코로나 상황·평화 프로세스 맞춰 준비" "남북정상회담, 성급한 기대도 금물...말보단 작은 것부터 신뢰 쌓아야" 北 김여정, 1일 담화문 "희망 또는 절망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아" 경고 靑,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 외신 보도에 "논의한 바 없다" 일축

조세일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송 대표[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한미간 예정된 훈련 강행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한미 합동훈련을 두고 또 논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이번 훈련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전투 지휘소로 대체 실시될 예정"이라며 "대규모 기동훈련은 이미 하지 않고 있고, 코로나 상황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감안해서 그에 맞게 준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부부장이 염려한대로 적대적인 훈련이 아니라, 평화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라면서 "그리고 이것은 기동훈련이 없는 연합 지휘소 훈련이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에 대해서도 "남북정상회담 등의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본다"며 "하나하나 말이 앞서기보다는,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문에서 8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들을 계속 듣고 있다"며 "반전의 시기에 군사연습 진행은 남북관계 앞길을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우리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또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이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심지어 북남 수뇌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통신연락선들의 복원에 대해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면서 "섣부른 억측과 근거 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 가져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로이터가 서울발(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이미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날 익명을 전제로 한 소식통들을 인용,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이후 수차례 편지를 교환하며 긴장된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북이 지난해 북한이 철거한 합동 연락사무소를 재개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회담을 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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