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원희룡, 이재명 공세에 "'기본 품격' 부터 검증 받아라" 반격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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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8-02

元, SNS통해 반격 "형식적으로 도지사 할 수 없고, 직 활용 선거운동도 안돼" 이재명 "공직자, 국가와 국민에 무한책임져야...책임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지사직 사퇴에 대해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는 것 같다'고 원색비난한 것과 관련, "기본 정책도 좋지만 '기본 품격', '기본 양심'을 국민에게 먼저 검증받는 게 순서"라고 맞받았다.

조세일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일 자신을 무책임한 공직자로 표현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기본정책도 좋지만 '기본 품격·기본 양심을 국민에게 먼저 검증 받는 데 순서"라고 맞받았다.[사진=조세일보 자료사진]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염치없는 이재명, 기본 양심부터 검증받는 게 순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도지사 역할을 형식적으로 할 수도 없고 도지사직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께는 죄송하지만 깨끗하게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이 덜도 더도 아닌 나의 양심이자 공직 윤리"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어 "이 지사는 도지사와 선거운동이 양립 가능하다고 믿는 모양"이라며 "그리 믿는다면 그것은 이 지사의 정치적 판단이고 그리하시라. 그러나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얼마 전 코로나 방역 위반자 몇 명 적발한다고 심야에 수십 명 공직자와 언론을 동원했다"며 "그것은 코로나 방역이라는 도지사의 역할인가, 이낙연 후보에게 쫓기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선거운동이냐"고 비난했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 들어 위선이 판을 치고 염치는 실종되었다. 대선 후보에게는 정책 비전도 중요하지만 '품격'과 '정직'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면서 "솔직해지자. 선거운동 전략상 고발을 피하는 게 옳은 일이냐.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금이라도 명백히 진실을 가리는 게 당당한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진실공방에 대해 명백학 진실을 밝히라고 압박한 셈이다.

원 전 지사는 끝으로 "저는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민과 제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다"며 "대선주자로서 선거운동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이 지사를 거듭 비판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전날인 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어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고 본격 대선 출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이일에 지금 나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윤리 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가 사임함에 따라 제주도는 구만섭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전날인 1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원희룡 지사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월급만 축내면서 하는 일 없는 공직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 두는 것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할 일을 해 내는 책임감 있고 유능한 공직자라면, 태산 같은 공직의 책무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며 원 지사를 직격했다.

이 지사는 이어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원 지사를 비판한 뒤 "공무 때문에 선거운동에 제약이 크지만, 저는 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직자의 책임을 버리지 않고,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며 거듭 원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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