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중국 11월 제조업 PMI 49.4…신규수출주문 9개월째 감소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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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11-30
조세일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공장의 굴뚝이 보인다. 사진 로이터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지난달에 이어 위축세인 가운데 신규수출주문 지수도 9개월째 위축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9.4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49.8)를 밑도는 수준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 낮으면 경기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중국의 3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데이터로 많은 은행들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수많은 정책 지원책에도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제조업 관리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심리가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출주문 지수는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궈타이 주난 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경제분석가는 "오늘 PMI 수치는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재정 정책이 내년에 크게 주목받아 시장의 면밀한 모니터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부동산 시장의 위기 심화, 지방 정부 부채 위험, 글로벌 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고르지 못한 회복세로 인해 많은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가계 소비와 시장 중심으로 자원을 배분하지 않으면 중국이 10년 후 일본식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28일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이 2024년 이후에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성장을 위해 인프라와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조 개혁을 촉구했다.

정책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내년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를 올해와 같은 '5% 내외'로 유지하려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인민은행은 서방과 금리 격차가 확대하면 통화가치가 약화해 자본 유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추가 통화 부양책을 시행하는 데 조심스럽다.

비제조업 PMI도 약화해 지난달 50.6에서 11월 50.2로 하락했으며, 이는 서비스 부문과 건설 부문의 활동이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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