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여권 "진정성 있는 뜻깊은 대화" vs 보수 야권 "알맹이 빠진 TV 쇼"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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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11-20

문 대통령 115분 가량 국민 질의에 답해 민주-평화-정의, 호평한 반면 한국-바른미래는 비판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19일 오후 8시부터 115분 가량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여권은 호평한 반면 보수 야권은 '보여주기식 쇼'였다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홍익표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춰졌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긴 시간 동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화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가 대통령뿐 아니라, 정부, 국회, 전 국민에게 울려 퍼진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비판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며, 미처 우리 정부가 챙기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정 운영에 반영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명연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 못한 채 할 말만 하는 100분의 TV쇼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내용은 그동안 대통령이 반복해왔던 메시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국민 300분을 모셔놓고는 20여분의 질문만을 받았을 뿐이며, 그 대답마저도 특정 질문에 대해서만 장황한 대통령의 입장을 듣는데 할애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각본'이 없다는 것을 그토록 애타게 홍보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대다수 국민들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고 힐난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정화 대변인 논평에서 "알맹이 빠진 대통령 홍보 방송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통상적인 질문, 듣기 좋은 대답, 원론적인 얘기, 자화자찬에 남 탓, 소름 돋을 정도로 형편없었던 '국민과의 대화'는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라며 "농담, 무질서함, 개인적 이야기로 정작 중요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는 찾을 수 없었다"며 "시간 낭비, 전파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평화당은 이날 박주현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집권 후반기에 달라질 거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했다"며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함에도 자화자찬을 했다.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똘똘한 한 채를 갖기 위한 강남발 부동산 가격 폭등과 자산 양극화 확대에 대해 시급하게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날 김종대 수석대변인의 논평에서 "과거 권위주의 대통령이라면 상상조차 힘든 좋은 소통의 선례"라며 "우리 사회의 다문화, 성수소자, 탈북자의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우리 사회 불평등 해소, 한반도 주변정세를 주도하는 평화 기획,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담대한 정책, 중소 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핵심과제가 주마간산 식으로 지나간 점이 아쉽다"며 "소통이라는 명분, 각본 없는 대화 형식에 얽매이다 보니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파악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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