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한미 당국, 주한미군 감축설' 일제히 부인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 |
  • 작성일 2019-11-21

에스퍼 美 국방장관 "우리는 방위비 협상 문제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dd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와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한미 당국이 일제히 부인했다.

21일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모 매체에 보도된 내용(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설)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번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지속 주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현지시간) 관련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고 "나는 그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거짓되거나 부정확하고 과장된 기사들을 매일 본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현상이 결렬됐음에도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두 문제는 서로 다른 차원임을 확인했다.

논란은 지난 19일 에스퍼 장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미국·필리핀 국방부 장관 기자회견 당시 '연내 한미 방위비 협상 합의가 무산되면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감축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할지 안 할지 모르는 것을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한미 당국이 모두 방위비 협상 진통이 주한미군 감축으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준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계속 협상이 파행될 경우에는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흐르고 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