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스타트업 10곳 중 4곳 "자금조달 문제로 성장 위기"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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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10-19

성장 막는 '3대 장애물' ...자금조달, 비용증가, 인력부족

조세일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조달 난항, 원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등 빡빡한 살림살이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4곳의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38.2%)','인력 부족(22.0%)','국내외 판로 확보(18.1%)'에 어려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스타트업계 경영난은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의 40.2%는 작년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내수시장 부진(60.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스타트업 투자환경 악화(37.5%)',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지속(37.5%)'등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응답기업 10곳 중 1곳만이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증가했다'고 답해 투자의 불씨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이 36%에 달했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16.6%로 나타나 악화의 정도는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를 묻는 말에 '투자 활성화(44.0%)'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으로 '대․중견기업 – 스타트업 간 판로연계(33.6%)','신산업 분야 규제 해소(20.1%)','대․중견기업 – 스타트업 간 기술교류(12.7%)'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투자활성화, 판로연계, 기술교류 등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에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술․사업모델 고도화, B2B/B2G 판로 연계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 및 제품 개발 과정에 대학·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성장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역임한 전성민 가천대학교 교수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업 과제를 상시로 논의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도용·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첨단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한상의도 회원사인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잇고 투자자 매칭사업을 확대하는 등 민간 플랫폼 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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