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美 경제, 예측 뛰어 넘는 성장에 금리인상 속도낼 수도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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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6-30
조세일보
◆…자료:미국경제분석국
 
미국 경제 상황이 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금리 인상의 회오리가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 발표에 따르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인 1.3%를 훨씬 상회하는 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우려가 아닌 침체 의심 수준으로 낮아졌다.

물론 지난해 3분기 및 4분기 각각 3.2%와 2.9% 성장보다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성과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나은 지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9일 공개된 노동시장의 고용지표 악화를 의미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경제 상황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6월 24일로 끝나는 주에 신청된 실업수당 건수는 23만9천 건으로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8일 공개된 소비자 신뢰지수 또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내구재 주문량이 증가하고 신규주택 판매도 늘어나면서 지수 하락을 전망한 경제학자들과 정반대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회계법인 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진정한 회복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그간 많은 사람이 예견한 '진정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경제 성장률 데이터로 인해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예측을 제고하는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접어야 할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분석하는 CME 패드워치 툴(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30일 오전 현재 연준 기준금리 연동 선물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86.8%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주 대비 10% 포인트 이상, 지난달 대비 30% 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팀은 30일 공개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경제를 둔화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최근 공개된 데이터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정책을 더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적었다.

제롬 파원 연준 의장 역시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올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으며 29일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30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연설용 원고에서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소 누그러지고는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를 2%까지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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