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KDI, 8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수출·투자 감소 영향"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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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11-07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기 상황에 대해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투자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기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단은 내놓은 건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다.

KDI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11월호' 자료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에 반도체와 석유류 부진이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14.7% 감소했다.

반도체(-32.1%), 석유제품(-26.2%), 석유화학(-22.6%), 자동차(-2.3%) 등 품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중국(-16.9%), 미국(-8.4%)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월(-2.9%)보다 높은 –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의 증가세가 유지되었으나, 건축부문의 부진은 지속되면서 7.4% 줄었다.

광공업생산이 낮은 증가율에 머문 가운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경기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9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3.2%)와 전자부품(-7.5%)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9.7%)와 기계장비(3.2%) 등이 증가하며 전월(-3.3%)보다 높은 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1.6%→-0.1%)이 감소하고, 금융 및 보험업(5.9%→2.7%),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5.0%→4.6%) 등의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전월(2.4%)보다 낮은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全)산업생산은 전월의 0.0%에 이어 0.5%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부진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9월 소매판매액은 전달(4.1%)에 이어 3.3%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구재는 승용차(21.4%)를 중심으로 10.2% 증가했고,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각각 –3.5%와 3.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비슷한 99.5를 기록했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98.5로 소폭 상승했다.

KDI는 "제조업가동률이 소폭 상승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는 모습은 경기 수축이 심화되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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