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출신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심상정, 포옹하며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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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스민 "정의당, 약자 위해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 해서 입당"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서 비례대표를 지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의 입당식을 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두손 꼭 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출신인 이 전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소속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귀화인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근 한국당을 탈당한 뒤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은 이자스민 전 의원을 당 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2012년 임기 끝날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도 많이 두렵고 걱정된다"라며 "정의당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정의당은 약자를 위해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고 말씀하셔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의 4~5% 정도가 이주민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약자다. 경험, 문화 여러 가지에 있어 차별적 요소가 작용한다"며 "이주민들의 보편적 기본적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어려움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혼자 헤쳐나가야 했다. 당시 가장 크게 어려웠던 점은 당 자체보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던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심 대표는 "19대 국회에서 서로 앉아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며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진보정당이 더 단단하고 강했다면 처음부터 우리가 같이할 수 있었을 텐데 늦었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며 두손 꼭 잡고 나아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외동포가 차별받지 않고 살아야 하듯이 이주민들 역시 차별받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1995년 항해사인 남편과 결혼해 98년 한국으로 귀화으며, 2008년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의 '이주여성 정치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힘을 쏟았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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