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美경제, 소비부진에 발목 잡혔다…"하반기 제로성장" 우려도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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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8-02

김두언 이코노미스트 "美 경기, 경착륙인지 연착륙인지 몰라..둔화는 확실"

"2분기 경제성장률 2.4%..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소비는 계속 둔화"

"ISM 제조업 지수도 6개월 이상 50 이하..경기 침체 온 것"

"골디락스 상태긴 하지만, 향후 상황 지켜봐야..하반기 제로 성장일 수도"

조세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미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2%대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연준·Fed)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이 1.0%로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제로에 수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두언(빈센트)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일 KBS1라디오 성공예감 '美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0% 가능성 있다'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지금은 골디락스지만,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지만, 일단 둔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지금 미국 경기가 경착륙인지 연착륙인지 누구도 알 수는 없지만, 일단은 내려가고 있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다. 소비가 2.4% 성장 중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기여도가 중요한데, 그게 1.1%포인트로 절반에 못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에는 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거의 2%포인트 가까이 높았는데, 결론적으로 미국이 2분기 2.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장이지만, 내부 자료를 보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의 기여도가 지난 4분기에 비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기준선 50)가 6개월 이상 수축 국면(50 이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미국의 100년 역사의 공통된 현상은 50 이하일 경우 경기침체가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한 건,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제는 호황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산업적으로 침체가 오는 롤링 리세션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다 일목요연하게 침체가 왔는데, 이번의 침체는 제조업단에서만 침체가 오고 서비스업단에서는 괜찮은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8%)를 뛰어넘은 상황이지만, 지난 1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가 46.4를 기록하면서 9개월째 침체를 기록했다.

한편 김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국면(물가와 성장률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에 동의하냐는 물음에는, 동의하지만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미국의 성장 동인들을 놓고 봤을 때 2% 성장하면 베스트라고 할 수 있다. 물가는 과거 1년 전에 비해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고, 성장은 좋기 때문에 골디락스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가 약 2% 정도 성장했는데,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미국 경제가 1.0% 성장한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그럼 올해 하반기는 2% 성장하다가 평균 1%가 되려면 성장이 제로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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