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보험사, 흡연 리스크 관리 방안 검토해야"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 |
  • 작성일 2020-01-19
보험연구원

◆…우리나라 흡연율 추이, 우리나라 전자담배 사용률 추이. 자료=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사들이 변화하고 있는 흡연 행태와 리스크에 주목해 미국·영국의 보험사와 같이 정교한 흡연 리스크 관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흡연 행태 변화와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 보고서에서 "흡연자의 사망 및 질병리스크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저히 높다"며 "국내 보험사는 외국사례를 참조해 흡연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19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흡연자(100%) 대비 흡연자의 사망위험도는 164% 수준이며 병입원 및 질병수술 위험도 또한 각각 154%, 141%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남자 흡연자의 잔여 생존기간도 18.7년으로 비흡연자 26.6년 대비 7.9년이 짧다.

흡연율은 2010년 27.5%에서 2018년 22.4%로 8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2018년 남성 흡연율은 36.7%로 2010년 대비 11.6%p 감소했다. 여성 흡연율은 2015년까지 감소하다가 이후 상승세다.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8년 4.3%, 청소년 사용률은 2018년 2.7%으로 증가추세다.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성인보다 높은 5.7%다.

우리나라 보험사는 흡연자에 대한 보험요율 차등을 제한적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영국은 흡연자에 대해 비흡연자와 상이한 사망률 및 보험요율표를 적용하고 있다.

미국 5개 보험사 표본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생명보험 요율을 비교한 결과 흡연자의 보험료는 비흡연자 대비 평균 215% 수준이다. 영국은 생명보험 가입시 흡연자가 비흡연자 대비 약 2배 높은 보험료를 지불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자에 대한 별도의 보험요율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며 현재 많은 보험회사가 전자담배 사용자에게 흡연자와 동일한 보험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홍민지 연구원은 "최근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흡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가 관리해야 할 전체적인 흡연 리스크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험생명표를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해 보험요율을 상이하게 적용하는 방안과 전자담배 사용자에 대한 보험요율 정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