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경제 성장 1%대 우려…회복시 U자형 전망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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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3-09

주요 기관, 올 경제 1.1~2.1% 성장 전망…최악시 0%대 예상도 [금리지표] 코로나19 불구 기준금리 동결…저축·대출금리는 하락 [물가지표] 2월 소비자물가 1.1%↑…서비스물가 상승 둔화 [무역지표] 2월 일평균 수출 전년比 11.7%↓…中 수출 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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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연 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대체로 1%대~2% 초반으로 전망한 가운데 사태가 더 장기화되고 최악에 이르면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정부의 예상 목표치 2.4% 달성은 물론 지난해 경제성장률인 2.0% 달성도 쉽지 않다는 것.

9일 국내외 각 기관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와 수출부진이 본격화 되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OECD는 지난 2일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11월에 전망한 2.3%에서 2.0%로 0.3%포인트 낮췄다. 전세계 경제 성장률은 2.9%에서 2.4%로 0.5%포인트 내렸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올해 경제 수정전망치를 기존 2.3%서 2.1%로 0.2%포인트 내렸다.

국제 신용평가사와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로 전망했다. 기존 2.1%에서 0.2% 하향했다. JP모건은 지난달 2.3%에서 2.2%로 내린데 이어 이달 성장률을 다시 1.9%로 내렸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1%에서 1.6%로 내린 지 약 보름만에 다시 1.1%로 하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장기화되고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0~1%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전 세계가 방역에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평가를 통해 코로나19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65억3100만 달러(약 19조7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GDP의 1.02%(2018년 기준 적용)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잡힌다는 가정아래 올 1분기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2분기에도 성장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1분기 이후 진정 국면을 예상한다 해도 V자형 경기 반등 보다는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중국의 1분기 생산부진 심화로 인한 우리나라 산업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들의 부족 현상, 2월 대중국 수출입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2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하는 등 내수부진도 심화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성장이 매우 큰 폭의 마이너스가 예상되고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볼 때 2분기 회복도 굉장히 더딜 것”이라며 “크게 내려갔다 빠르게 반등하는 V자 회복보다는 회복세가 더디다 하반기에나 반등하는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지표] 2월 코스피 132.0p↓...코로나19로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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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변동성이 확대되며 큰 폭 하락했다.

지난 2월 말 코스피 지수는 1987.01로 전월 말 2119.01 대비 132.00포인트(6.23%)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610.73으로 전월 말 642.48 대비 31.75포인트(4.94%) 하락했다.

2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2200선 중반까지 회복했던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칠 타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28일에는 20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환율지표] 2월말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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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이 코로나19 여파로 1200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원화의 달러 당 환율은 1210.50원으로 전월 말 1194원 대비 16.50원 올랐다.

원·위안과 원·엔 환율도 전월 대비 올랐다. 2월 말 현재 원화의 위안(CNY) 당 환율은 173.08원으로 전월 말 171.02원 대비 2.06원 올랐다. 원·엔(JPY100) 환율은 전월 말 1096.32원 대비 17.86원 오른 1114.18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지표] 코로나19 불구 기준금리 동결…저축·대출금리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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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4개월째 연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장기화 조짐에도 불구 금융안정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 속에도 여전히 집값이 불안하고 지난 11월 금통위 이후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저축,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4%로 전월대비 6b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연 3.19%로 전월대비 3bp 내렸다.

[물가지표] 2월 소비자물가 1.1%↑…코로나19로 서비스물가 상승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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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여행 등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하회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1.5%로 반등했지만 2월엔 1.1%로 둔화됐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치면서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작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여행 등의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비스물가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0.7%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2013년 1월 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을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 교통(6.2%), 보건(1.5%), 주택·수도·전기·연료(0.9%), 주택주류 및 담배(0.9%), 음식 및 숙박(0.9%),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7%) 등은 상승했다. 오락 및 문화(-1.8%), 통신(-1.4%), 교육(-0.8%)은 하락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3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고용지표] 1월 취업자 56만8천명↑…실업률 0.4%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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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56만8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 1월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만8000명이 증가했다가 발표했다.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기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40대에서 하락했으나 30대, 20대, 50대이상에서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상승한 66.7%로 나타났다. 이 중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0%로 전년동월대비 1.1%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 9.4%), 운수업및창고업(9만2000명, 6.5%), 숙박및음식점업(8만6000명, 3.8%)에서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8만8000명, 19.8%)등에서 증가했다. 도매및소매업(-9만4000명, -2.5%), 정보통신업(-3만5000명, -3.9%), 금융및보험업(-3만2000명, -3.9%) 등에서는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줄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7%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무역지표] 2월 일평균 수출 전년比 11.7%↓…중국 수출 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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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15개월만에 반등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상승세로 돌아선 지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12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5% 증가했다.  월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이다.

월 수출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수출이 15개월만에 플러스(9.4%) 전환됐고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 수출은 늘어났지만 일평균 수출은 오히려 18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일평균수출은 지난 1월 4.6% 상승반전 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평균치 19억9000만원보다 하회하는 수치로 코로나19 여파가 2월 수출지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출품목 중 컴퓨터(89.2%), 로봇(23.2%), 바이오헬스(22.2%), 섬유(19.8%), 일반기계(10.6%), 플라스틱제품(10.6%), 자동차부품(10.0%), 반도체(9.4%), 농수산식품(9.4%) 등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21.8%), 자동차(-16.6%), 철강제품(-9.9%), 석유화학(-9.7%)무선통신기기(-23.2%), 자동차(-22.2%), 가전(-18.4%)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도(14.7%), 독립국가연합(12.2%), 독립국가연합(11.3%), 미국(9.9%), 아세안(7.5%)에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수출은 6.6%나 감소했따. 중국EU(-2.0%), 일본(-0.3%), 중동(-0.1%)에선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부진 및 중국발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수지표] 지난해 국세수입 293조5000억원…진도율 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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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 수입은 293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으로 충당할 정부예상 목표치 294조8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덜 거둬들인 것으로 진도율 99.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년 13조7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16조9000억원의 세금을 거둬들였다.

소득세(5.5조원→5.6조원), 기타(3.1조원→4.3조원), 부가가치세(1.3조원→2.6조원), 법인세(1.5조원→1.7조원), 교통세(1.2원→1.4조원), 관세(0.4조원→0.5조원) 등 모든 부문에서 늘었다.

지난해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법인세(70.9조원→72.2조원), 부가가치세(70조원→70.8조원), 기타(36.3조원→37조원)은 세수가 늘었지만 소득세(84.5조원→83.6조원), 교통세(15.3조원→14.6조원), 관세(8.8조원→7.9조원) 등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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