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미래에셋대우, 올 2분기 순익 한국투자증권 선두자리 넘봐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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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08-09

미래에셋, 올 2분기 순이익 2184억원…전년비 40.3%↑ 한국투자, 1분기 순익 상회시엔 선두자리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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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올 2분기 연결 및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 분기기준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 1분기 순익 선두인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실적이 다음 주 발표되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한투와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공시한 증권사 중 연결 및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가 2184억원의 순익을 올려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전년 동기 1556억원 대비 40.3%, 지난 1분기 1670억 보다는 30.7% 순익이 급증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 1445억원, NH투자증권 1073억원이 순익 1000억원을 넘겼다. 하나금융투자 903억원, KB증권 816억원, 신한금융투자는 71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대형IB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실적은 내주 중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순익 2184억원은 분기기준 사상 최대이자 전체 증권사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호실적이다. 지난 1분기 한국투자증권이 기록한 역대 순익 1위 기록 2188억원과도  근접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IB부문의 경우 수수료와 기업여신 수익 합이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000억원을 상회했고 해외법인의 경우 1분기에 이어 세전 순이익이 400억원을 돌파했다”며 “트레이딩 부문도 자산의 가치 상승 속 금리 하향과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상환 규모 회복세로 수익이 1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어느 증권사가 2분기 순이익 선두 자리에 오를지에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어느 한 증권사의 실적이 독보적으로 앞서지 못하는 등 상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1년간 증권업계의 분기 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순익 선두가 매분기 바뀔 뿐 아니라 2~4위 순위도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까지는 미래에셋대우가 선두였지만 3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역전했다. 4분기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깜짝 1위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선투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2분기에는 잠정실적 발표 증권사 중 선두인 미래에셋대우와 전분기 순익 1위 한국투자증권이 선두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2분기까지 증권업계 순이익 선두를 유지했지만 같은 해 3분기부턴 급부상한 한국투자증권에 매번 뒤졌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올 2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184억원의 순익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이자 지난 1분기 한국투자증권이 기록한 증권업계 역대 순익 1위 2188억원과 근접한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선두를 재탈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주요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순익 추정치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국금융지주가 1676억~2189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 순이익 전망치로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순익은 지주사의 80~90% 가량으로 예상돼 리서치센터의 전망대로라면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의 순익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잠정실적을 발표한 다수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뛰어넘고 있는 추세에 비춰볼 때 한국투자증권 역시 전 분기 순이익 2188억원을 상회할 경우 선두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음 주 실적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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