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이복현 “국내 자본 해외 진출, 외국계 금융사 가교 역할 필요”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 |
  • 작성일 2024-03-28

금감원,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FSS SPEAKS 2024’ 개최

필립 골드버그 美 대사 “한·미 양국, 중요 파트너…양국 민간 교류 더욱 확대돼야”

싱 하이밍 中 대사 “韓, 중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금융위험 공동예방 위해 함께 노력하자”

아이보시 고이치 日 대사 “작년 재개된 한일 셔틀 외교, 양국 동반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

조세일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는 그간의 고금리·고물가 부담에서 벗어나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해야 할 중요한 해"라며 "한국 금융의 잠재력 실현을 위해서는 축적된 국내 자본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므로 외국계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FSS SPEAKS 2024' 행사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FSS SPEAKS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금년도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할 목적이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유관기관 및 주한 외교사절 등 총 230여명이 참석했는데 특히 10개국 주한대사 등이 직접 참석하는 등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주요국의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행사는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을 향해(Toward Sound and Fair Finance)'라는 부제 하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환영사 및 미국·프랑스·중국·일본·영국대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가 그간의 고금리·고물가 부담에서 벗어나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해야 할 중요한 해인 만큼 금융감독원은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 추진을 통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정립해 한국이 합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 되는데 금융감독의 지향점을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발전 및 효율적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회사들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할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불법·불공정 행위는 엄단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조성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개최한 두 번의 해외 IR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충분한 잠재력을 체감했다며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축적된 국내 자본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므로 외국계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필립 골드버그 미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금융 시스템과 경제는 본질적으로 연관된 만큼 한국의 경제성장 및 민주주의의 지속을 위해서는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 시스템이 굳건히 뒷받침돼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인도·태평양 경제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중요 파트너 관계로 안정적 금융 시스템에 기반한 양국 민간 부문의 교류도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필립 베르투 프랑스대사는 자국 금융회사들이 그간 한국의 놀라운 경제 발전을 체험하며 한불 양국간의 경제 성장의 토대를 이루는 결정적 역할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프랑스 금융회사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경제를 지원하고 책임있는 사회․환경적 금융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싱 하이밍 중국대사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교역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이 발전하는데 한국이 중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 언급했다.

중국은 금융시장의 대대적 대외 개방을 추진 중으로 이와 관련해 양국 금융당국 간 금융규제 협력 및 금융 위험의 공동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대사는 작년에 재개된 한일 셔틀 외교가 양국의 동반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금감원장과 일본 금융청장의 만남으로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재개된 만큼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응과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위상이 제고되는 가운데 한영 양국이 녹색금융과 ESG 투자 등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공동 성장의 기회로 삼을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영국 금융의 전문 지식과 자원은 한국의 역동적 경제혁신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진행중인 양국간 FTA 개선 협상이 금융투자 증가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이어진 세션Ⅰ에서는 국내외 경제‧금융 전문가의 금융 환경 변화 및 전망 등에 대한 발표와 금감원의 주요 감독‧검사 방향 설명이 있었다.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은 전세계적인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22년부터 '24년까지 3년 연속 성장률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2025년에는 물가 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기대되면서 회복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투자 촉진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경제에 대해 내수 성장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주도의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다. 이의 근거로 미국의 높은 성장세 및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내수 성장세의 둔화를 반영해 지난해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금융감독원 김성욱 기획조정국장은 '2024년도 금융시장 변화 및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진 세션Ⅱ에서는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각 금융권역별 소관 부서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를 대상으로 권역별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질의에 응답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매년 개최되는 금융감독원의 FSS SPEAKS 행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활발한 소통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동 행사에서 논의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애로‧건의사항을 감독‧검사 및 금융중심지 조성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간담회, 소통협력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