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은행 가계대출 1100조 돌파…2월 주담대 증가폭 ‘역대 세 번째’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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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13

한은,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가계대출 11개월 연속 늘어‥주담대 4.7조원↑

기업대출 8조원↑…증가폭 역대 두 번째

회사채 3.6조원 순발행…CP·단기사채 순상환

조세일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조원 늘며 2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0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시계열 기준으로는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월 기준 역대 세 번째 큰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2조원 증가했다. 11개월 연속 늘었으며 전월 3조3000억원 증가와 비교해선 규모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증대에도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1월 +4조9000억원→2월 +4조7000억원). 2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역대 2월중 기준으로 기준으로 통계속보치(2004년 1월) 작성 이후 세 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0년 2월 7조8000억원 증가다.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1조5000억원→-2조7000억원). 2월중 은행 가계 기타대출 감소폭 2조7000억원은 2월중 기준으로 관련 통계속보치(2004년 1월)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전 최대 감소폭은 2023년 2월 –2조4000억원이다.

원지한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가폭은 2월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로 나타났지만 전월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됐다"며 "주담대 조정 흐름의 선상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됐다(+6조7000억원→+8조원). 2월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폭 8조원은 2월중 기준으로 관련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1년 2월 8조9000억원 증가다.

대기업대출(+5조2000억원→+3조3000억원)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됐다. 2월중 대기업대출 증가폭 3조3000억원은 2월중 기준으로 관련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역대 최대 증가폭은 2012년 2월 4조3000억원이다.

중소기업대출(+1조5000억원→+4조7000억원)은 은행의 관련 대출 확대전략에 기업의 시설자금 및 명절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유인 증대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 순발행됐다(+4조5000억원→3조6000억원). CP·단기사채(+6조6000억원→-8000억원)는 은행대출 활용 등으로 소폭 순상환됐다.

원 차장은 "대기업 대출은 2월 중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증가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며 "자금난으로 증가했다기 보다는 일부 은행에서 기업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연초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에 힘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채의 경우 자금조달 요건이 타이트했다기 보단 조달유인이 증대되면서 순발행됐다"며 "상반기 회사채 만기도래가 집중되어 있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선차환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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