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금감원, 공매도 전산화 속도낸다... 이복현 "한두 달 내 설명"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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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13

금감원장,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참석해 향후 계획 밝혀 이복현 "무차입 공매도 실효적·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 검토 중" 개인투자자들, LP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 관련 조사 요구에 "모니터링 강화" 李, ELS 관련 금융당국의 감독 미흡 사과하기도..."TF 구성해 개선안 연내 도출"

조세일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공매도 전산화를 한두 달 내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공매도 전산화를 한두 달 내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위 중심으로 감독원과 거래소가 무차입 공매도를 실효적·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4∼5개 검토했고, 이 중 2∼3개에 대해 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TF(태스크포스)'는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에 대한 불법 공매도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LP는 위험 분산을 위해 주식을 공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에서 예외가 됐다"며 "그동안 불법 행위가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 역시 "작년 12월 상황을 점검했지만, 지금 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점검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사례 등을 다시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이달 중에라도 이해관계자들 모두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안이 연내에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ELS 등 고난도 상품 판매 관련해 당국이 보다 면밀히 감독하지 못했다"며 "정부와 당국을 대표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그간 정치권에서 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이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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