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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상수지, 상반기 흑자흐름 지속…하반기 흑자폭 확대”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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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08

한은,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1월 경상수지, 전년比 수출개선 흐름 이어지며 상품수지 중심으로 큰 폭 개선” “1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계절적 요인…전년대비 큰 폭 흑자 전환” “본원소득수지, 예년 비해 양호한 흐름 보일 것…여행수지, 적자흐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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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상반기에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흐름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전월 74억1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전년동월 42억달러 적자와 비교해 흑자전환됐다.

상품수지는 42억4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전월 80억4000만달러 흑자 대비 흑자폭은 축소됐다. 전년동월 73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설명회에서 "1월 경상수지는 전월대비 흑자폭이 상품수지, 본원소득수지 중심으로 축소됐으나 전년둥월대비로는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은 전월대비 크게 축소되었는데 이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다"며 "통상 1월에는 연간 수출실적이 마감되는 전년도 12월보다 퉁관기준 무역수지가 크게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금년 1월에도 작년 12월에 비해 무역수지가 40억달러 넘게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반면 전년동월대비 상품수지는 수출이 반도체, 승용차, 기계 등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흑자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송 부장은 "연말 연초의 계절적 요인으로 1월 경상수지 흑자가 작년 12월에 비해 축소되는 등 월별 등락은 있으나 추세적으로 보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수출 개선 흐름에 힙입어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흐름이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월 통관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1월에 비해 흑자규모가 40억달러 가까이 확대됐다. 2월에도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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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송 부장은 "연간 경상수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등락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반기에는 상품수지 중심으로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상수지는 2월에도 흑자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행 전망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는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 부장은 "본원소득수지는 작년보다 흑자폭이 축소되겠지만 해외직접투자가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해외 IT자회사의 경우 글로벌 IT 경기 개선 흐름을 고려할 때 예년에 비해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월 여행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월 겨울방학 등으로 가까운 나라로의 해외 출국이 많았지만 그 영향은 2월에는 줄어들 것이며 모니터링 결과 2월 중국 춘절 연휴가 있어 중국 입국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더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운항편수 증가 등 인프라 회복도 이루어져야 한다"며 "출국자 수는 이미 팬더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입국자보다 출국자 증가세가 더 큰 흐름이 있어 변동성은 있겠지만 여행수지 적자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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