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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5원 오른 1394.5원 마감…중동 위기·美 소비 ‘충격’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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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6

외환당국, 구두 개입 나서

조세일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를 돌파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후퇴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오름폭을 제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9원 상승한 1389.9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400원대로 치솟았다가 소폭 내리며 139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 공격에 대한 향후 대응책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면전으로 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예상치 +0.4%를 상회한 +0.7%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후퇴시켰다.

FF금리 선물에 반영된 6월 금리동결 확률은 지표 발표 전 72%에서 77.5%까지 상승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GDP 나우캐스트의 1분기 미국 성장률은 2.4%에서 2.8%로 높아졌다. 지난주 4.5%를 하회하기도 했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급등해 장중 4.6%를 상회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도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계속 높아지는 금리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금리의 상승은 일시적으로나마 경기 모멘텀을 둔화시키기도 하고 주가를 내리게 하기도 하면서 자정 작용을 해 결국 금리가 다시 진정되는 국면을 가져오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연준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내릴 수는 있다는 시그널을 주면서 시장은 이 금리를 눌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추정(projection)은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요하다"며 "파월은 양호한 경기 속 물가 컨트롤도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톤이 3월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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