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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계부채 비율 '세계 상위권 수준'…감소폭도 상위권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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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04

국제금융협회(IIF) 세계 부채 보고서 발표 GDP 比 가계부채 비율, 스위스·호주·캐나다 다음으로 높아 4위권 가계부체 비율 감소폭도 커...영국과 스웨덴 다음으로 높아 3위권

조세일보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관련 안내 현수막.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 관련성은 없습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선진 4개국(유로지역 포함 12개국)과 신흥 30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최신 세계 부채 보고서(Global Debt Monitor)를 보면, 작년 4분기 기준 세계 42개 국가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조사 결과 한국이 100.1%로 네 번째로 높았다. 다만 해당 비율이 감소하는 규모 또한 상위권(3위)에 속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경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스위스(125.6%), 호주(109.3%), 캐나다(102,1%) 다음이다. 또한 지난 1년간 동 비율의 감소폭은 영국(-4.6%p), 스웨덴(-4.5%p)에 이어 3위권이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계부채 규모가 국가 경제 규모를 웃도는 국가로 꼽힌 것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홍콩(93.3%), 태국(91.6%), 뉴질랜드(91.2%), 덴마크(84.3%), 노르웨이(8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78.5%)과 미국(72.8%), 일본(64.1%) 등도 15위권에 들어있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이처럼 높은 수준이지만, 하락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가계부채 비율(101.1%)은 전년 동기(104.5%) 대비 4.4%포인트(p) 하락했다. 영국(4.6%p 하락), 스웨덴(4.5%p 하락)에 이어 조사 대상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낙폭이 크다.

증가폭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9.0%p)이지만 가계부채 비율은 45.5%에 불과했다.

한편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유관기관들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잠정)은 10조1000억원으로 예년 대비(과거 8년 연평균 83조2000억원) 매우 안정적인 수준"며 "GDP 대비 비율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계부채 증가세는 그 어느 때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2023년 중 정부와 금융권의 엄정한 가계부채 관리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시계에서도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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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금융위원회, 국제금융협회(II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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