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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핀테크 투자 활성화 나선다...금융위 "혁신펀드, 1조원 규모로 확대"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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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09

금융위, 핀테크 투자 생태계 활성화 위한 현장 간담회 개최

김소영 부위원장 "핀테크 투자생태계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강조

1호 펀드 통해 총 5133억원 조성, 2호펀드 역시 5000억원 규모 조성

조세일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가 한국성장금융 등 유관기관들과 KB인베스트먼트·키움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들과 함께 최근 위축된 핀테크 산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1호 펀드 통해 약 5133억원 조성했고, 2차 펀드를 통해 약 5000억 규모를 조성해 혁신펀드 규모를 8년간 총 1조원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9일 여의도 한국성장금융 대강당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관 및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과 금융혁신과장, 그리고 한국성장금융·핀테크지원센터·핀테크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KB인베스트먼트·키움인베스트먼트·서울대기술지주·인포뱅크 등 투자기관, 그리고 핀테크 기업 6개사(루센트블록·센트비·쿼드마이어·쿼터백그룹·트레블월렛·해빗팩토리) 대표가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핀테크는 투자에 따른 회수가 오래 걸리고, 금융규제의 불확실성으로 과감한 투자가 어려운 분야"라고 언급한 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금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금융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기 위해선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과 창의적인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핀테크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간의 성과가 계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혁신펀드' 확대·개편을 통해 더 많은 핀테크 성공사례가 창출되도록 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개선을 통하 핀테크 투자 과정의 불확실성 해소 ▲핀테크 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4년간('24~'27) 50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되는 2호 펀드를 통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된다.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 방식을 고도화해 2호 펀드에서는 투자대상을 세분화·체계화하고, 성장주기에 따라 투자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개편된다.

또한,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투자받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B2B 협업모델을 창출하고,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병행된다.

아울러 핀테크 투자 과정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심사체계를 내실화해 신청한 기업이 금융위의 사전 컨설팅 없이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심사 받도록 하고, 심사 진행경과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외 대사관 및 공공기관, 금융회사들과 연계해 경험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핀테크 기업에게 해외 현지정보 및 해외진출 거점 제공을 지원한다.

해외 홍보를 위한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도 지난해 1회에서 올해는 3회까지 확대해 우리 핀테크 기업의 해외 네트워킹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핀테크 특화 대출·보증지원도 전년도 2000억원에서 올해는 2200억원으로 10% 정도 확대해 투자자금 이외의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유망한 우리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여 거침없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더 큰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핀테크 투자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반으로 투자기관, 핀테크 기업 그리고 금융권 관계자들이 모두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핀테크 혁신펀드'는 1호 펀드('20~'23)를 통해 4년간 총 5133억원을 조성, 총 85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2824억의 투자자금을 공급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금년부터 4년간('24~'27) 추가로 조성되는 2호 펀드 역시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면서 이를 통해 '핀테크 혁신펀드'는 8년간('20~'27) 총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호 펀드는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등 조성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특히, 2호 펀드는 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적으로 했던 1호 펀드와 달리, 투자대상을 ①초기단계 ②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사업화) 단계 ③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형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 사업을 고도화·체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 혁신펀드' 피투자 기업들이 금융회사·빅테크 기업과의 B2B분야 협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강화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들이 다시 한 번 도약하고 핀테크 투자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금번 간담회 현장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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