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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2원 오른 1364.1원 마감…美 CPI ‘충격’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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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1
조세일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우려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1원 상승한 136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소폭 내리며 136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월 CPI가 또다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4%(예상치 +0.3%, 전월치 +0.4%) 상승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근원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물가가 전월비 0.8% 오르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자동차보험, 의료서비스 등이 물가에 상방압력을 주었지만 시간당 실질 평균 임금은 전년비 +0.6%(전월치 +1.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FED 금리 선물 반영 6월 인상 확률은 화요일 43%에서 81%로 급등했고 7월 동결 확률도 25%에서 56%로 크게 올랐다. 미 2년 금리는 20bp 상승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달러지수도 장중 105P까지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가 시현됐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CPI 내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해 계절성 등으로 지속성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면서 그래도 6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었다"며 "그러나 3월 물가도 강하게 나오면 시장의 생각도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금까지 CPI 코어 부담이 높아지는 한 켠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압력이 덜 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번에도 월말 발표될 이 물가가 시장에 통화정책 관련된 안도감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당장 물가상승 압력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고 있는 재화 부문에서 더 가속화되는 양상까지는 아니므로 인하 시작 시기가 뒤로 밀릴 뿐 인하 시작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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