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출범…“제로페이 2년 후 사람들 생활될 것”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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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11-04

가맹점 확대 집중…내년 3월 50만개, 2021년 3월 100만개 목표 윤완수 이사장 “제로페이는 페이 서비스 아니라 결제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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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4일 공식 출범하고 제로페이를 세계 최고의 직불 결제 인프라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30만개에 불과한 제로페이 가맹점수를 2021년 3월까지 100만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후에는 제로페이는 사람들의 생활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스마트폰 결제가 카드 결제의 자리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이사장은 “소상공인은 수수료 절감과 매출증대 뿐만 아니라 장사에만 집중하고 주문, 결제, 관리는 IT에게 맡기는 4차 산업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로페이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페이 앱이 아닌 페이서비스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를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 설립됐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가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 906개의 대형 유통가맹점에 제로페이를 도입했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4만5000개의 전국 5대 편의점, 전국 25개 고속도로 휴게소, 1100여곳의 전국 코레일 역사에도 제로페이 결제환경 구축을 완료했다.

올 1월 대비 일평균 결제 건수 22배 증가, 금액은 28배 증가했다. 가맹점도 꾸준히 증가하여 30만개까지 늘었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누적 기준 결제액은 470억에 달한다.

하지만 제로페이는 지난해 정부주도로 도입 후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과 가맹점수가 신용카드 대비 제한적이어서 폭넓게 호응 받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함께 받아왔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30만개에 머물러 있는 가맹점 수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2020년 3월까지 가맹점을 50만개까지 늘리고 2021년 3월에는 100만 가맹점 수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해외 은행,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스마트 융합 금융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제로페이 도입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 오랜 시간이 걸리던 도입 신청을 온라인 신청 → 24시간 내 승인 → 3일 내 제로페이 QR키트 발송으로 바꿨다.

제로페이에서는 간편결제, 모바일온누리상품권, 지역화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기업 제로페이'의 경우 공공기관, 기업 등 법인의 업무추진비를 결제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직불 결제 방식으로 실물카드가 필요 없어 기업 실무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자금관리나 회계관리의 투명성도 높아진다.

제로페이를 통한 교통 결제와 NFC, 음파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신규 결제방식 도입도 추진계획 중 하나이다. 교통 결제의 경우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지하철 정기권 등을 제로페이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세계 최고의 직불 결제 인프라를 만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이 인프라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국내 핀테크는 머지않아 중국,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뒤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로페이의 세 가지 원칙 '가맹점에 집중한다, 부가가치 창출은 참여 주체들이 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에 따라 제로페이로 수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내 핀테크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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