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해외IB “연준, 금리인하 3회 전망 유지…비둘기적”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 |
  • 작성일 2024-03-21

파월 “금리인하, 인플레이션 2% 근접 확신 더 강해질 때까지 조심스럽게 결정” 해외IB “6월 첫 번째 인하, 금년중 75bp인하 전망” 금융시장, 금리 하락·주가 상승·미달러화 약세

조세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년 기준금리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dovish(비둘기적, 온건파)하게 평가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조광식, 김태현 과장이 정리한 '3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의하면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5.25~5.50%, 만장일치), IORB(5.40%) 및 O/N Reverse RP 금리(5.30%) 동결, 대차대조표 축소(QT)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정책결정문에서는 일자리 증가세가 작년초부터 완만해졌다는 문구(moderated since early last year)를 삭제했다.

경제전망에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2026년 상향조정, 실업률은 2024년 및 2026년 하향조정, 물가는 핵심 개인소비지출(Core PCE)는 2024년, PCE는 2025년 각각 상향조정, 정책금리는 2025~2026년 및 장기금리 전망(Longer run)을 상향조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및 경제 상황 평가와 관련해 "1~2월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왔으나 지난해 좋았던 6개월의 데이터만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완화에 대한 확신을 내리지 않은 것처럼 동 2개월의 데이터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과잉해석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회의때도 언급했듯이 약간의 험난함은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완화될 것이라는 믿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금리인하의 확신을 얻기 위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1월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노동수요가 높지만 공급도 큰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강한 노동시장 그 자체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이유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금리경로와 관련해서는 "금리인하의 위험은 양면성을 보이고 있음. 너무 빨리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수 있으며 너무 늦게 완화하면 고용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는 올해 어느 시점(some point this year)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며 향후 데이터를 확인하며 인플레이션 2% 근접 확신이 더 강해질 때까지 조심스럽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QT) 속도조정과 관련해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QT 속도조절에 대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현재 지급준비금은 풍부한(abundant) 수준이나 '19년과 같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turbulence)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에서 예상한 규모보다 좀 더 충분한(ample) 준비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fairly soon) 축소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은 금년 금리 전망 유지(3회 인하) 및 기자회견 등이 dovish하게 평가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으며 미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6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 57%에서 69%로 상승했으며 금년말 정책금리는 전일 4.60%(2.9회 인하)에서 4.49%(3.3회)로 하락했다(Bloomberg).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주요 투자은행들은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인플레이션 및 내년 이후 금리를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 금리 전망은 유지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최근 강한 물가지표에 큰 우려를 표명하지 않고 B/S 축소 속도완화 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점 등을 dovish하게 해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인플레이션이나 정책금리 전망의 큰 변화 없이 성장률 전망을 상당히 상향조정 하였다는 것은 연준이 Powell 의장이 최근 강조해 온 긍정적인 공급 측면(positive supply-side)을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또한 Powell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 2월의 강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대부분 저평가(dismiss)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GS·Goldman Sachs)는 "금년말 근원 PCE 전망을 2.6%로 올린 것은 현재 2.8% 수준인 근원 PCE 수준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dovish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점도표의 Longer-run 정책금리가 상승한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졌으며 더 오래 이 문제를 다뤄야 함을 인정한 것이며 soft landing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며 "QT 상한 조정은 5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CACIB)은 "Longer-run 금리의 상승은 r*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향후 Longer-run 금리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현재 통화정책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제약적이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apital Economics는 "GDP와 PCE가 상향조정 되었음에도 Dot plot이 유지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기자회견에서 Powell 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정을 꽤 금방(fairly soon) 시작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general sence)이 있다고 이야기한 것을 볼 때 QT 상한선 조정이 6월에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Citi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더라도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dovish하게 직접적(straightforward)으로 전달했다"며 "기자회견에서도 Powell 의장은 최근의 강한 인플레이션 숫자가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bumpy)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고 대답하고 금리와 금융상황이 긴축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dovish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6월 첫 번째 인하 후 매회의때마다 인하를 단행하여 금년중 1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만약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더라도 적어도 75bp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DB)는 "Taylor Rule에 기반하여 연준의 반응함수(reaction function)를 추정해보면 근원 PCE가 20bp 상승하고 실업률이 10bp 하락하면 정책금리는 40bp가 올라가야 하는데(should) 그렇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언급했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는 "연준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Powell 의장은 높은 금리로 인해 경제가 필요이상으로 약화(soften)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slow) 수 있는 충분한 수준에 있다고 발언했다. 당사는 6월 첫 번째 금리인하 후 금년중 75bp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Jefferies는 "Powell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의 다음 단계(next phase)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대차대조표 감축 속도 조정이 상당히 곧(fairly soon) 발표될 수 있다는 발언은 놀라우며 당사의 기존 예상(6월 또는 7월)보다 이른 5월에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인플레이션이 2026년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GDP 성장률(2.0%)은 longer-run(1.8%)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FOMC가 '긍정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공급 충격'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longer-run GDP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긍정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공급 충격'이 일시적이라고 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하락을 반영한다면 미국 경제는 매우 soft한 landing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