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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최근 인플레 데이터, 신중한 금리인하 접근 적절 입증”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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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21

“인플레이션, 점진적으로 2% 향해 낮아질 것이라는 내용 바뀌지 않아” “인플레이션, 상반기중 조금 높아지고 하반기 낮아질 것…일부 수치에 과민 반응 안해” “강한 일자리 증가세 자체만으로 인플레이션 우려할 이유 없어” “지급준비금 변동성 매우 커질 수 있어…지준, 완충 역할하도록 여유있게 운영”

조세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은 FOMC 참석자들이 더 많은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았음을 시사한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적절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21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전재환 차장, 구종환 과장이 작성한 '2024년 3월 FOMC 회의 결과' 현지정보에 의하면 3월 19일~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5.25~5.50%)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전(2022년 5월)에 발표한 계획대로 계속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정책결정문은 노동시장 여건 평가를 제외하고는 변화가 없었다. "고용 증가세는 지난해 초부터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강건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는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건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로 수정됐다.

경제전망(SEP)은 2024년 경제성장률을 상향(12월전망 1.4%→금번 2.1%), 실업률(4.1%→4.0%)은 소폭 하향 조정됐으며 물가상승률(2.4%)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다만 근원 물가상승률(2.4%→2.6%)은 상향 조정됐다.

FOMC는 정책금리(중간값)의 경우 2024년말 4.6%(동일)로 하락하고 2025년말 3.9%(+0.3%p), 2026년말에는 3.1%(+0.2%p)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자간담회의 주요 질의내용은 최근 높은 물가지표에 대한 평가, 대차대조표 축소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물가지표가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 목표를 향한 디스인플레이션은 진행중이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완화는 가까운 시일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시장은 FOMC 정책결정문에 변화가 거의 없고 경제전망요약(SEP)에 반영된 올해말 정책금리 수준도 동일하며 Powell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계속되고 있고 대차대조표 축소 조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은 지준 움직임, 입수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간 균형을 고려하면서 양적 긴축(QT) 속도 조정과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결정 리스크에는 양면성이 있다. 너무 과다하게 또는 이르게 통화정책을 완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반면 너무 늦게 완화할 경우 고용에 불필요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난 FOMC 회의 기자회견에서 첫 금리 인하가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이며 입수 데이터를 살피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은 FOMC 참석자들이 더 많은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았음을 시사한다(...suggests that we were right to wait until we're more confident...)"며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적절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의회 보고 시 발언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로 낮아지고 있다는 FOMC 참석자들의 확신이 커지려면 이를 입증하는 보다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점이었으며 이에 대한 보다 강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상당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있었으며 현재로서는 이러한 진전이 계속될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지표가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은 "CPI와 PCE 지표 모두 높았다.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일축하지 않고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그렇다고 전반적인 생각, 즉 때로는 울퉁불퉁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는 내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올해 상반기중에 조금 높아지고 하반기에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FOMC가 지난 7개월간의 우호적인 인플레이션 수치에 환호하지 않은 것처럼 올해의 일부 수치에도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이 금리인하와 관련있느냐는 물음에는 "지난해 고용이 매우 강한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강한 일자리 증가세 자체만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FOMC는 노동시장을 매우 신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균열이 보이지 않음.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FOMC 참석자들은 실업률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으나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QT)과 관련해 "QT 종료를 위해서는 단기금융시장 상황을 신중히 모니터링하며 지급준비금 수준을 살필 것"이라며 "현 지준 수준은 풍부(abundant)하지만 이보다 적은 충분한(ample)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준 수요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으므로 지준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 운영할 것"이라며 "QT를 진행하던 2019~20년과 같이 시장 불안으로 인해 지준이 부족하여 연준이 자산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 다시 처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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