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작년 저축은행 순이익 ‘급감’…5559억원 적자 전환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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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22

금감원, ‘2023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 발표

저축은행 총자산 126.6조원…전년比 12조원↓

저축은행 연체율 6.55%…전년대비 3.14%p 상승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익 2조407억원…전년比 34.8% 감소

상호금융조합 연체율 2.97%…전년대비 1.45%p↑

조세일보
◆…사진=조세일보 DB
 
지난해 저축은행은 이자손익 감소,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555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1조5622억원 흑자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3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23년말 126조6000억원으로 전년말(138조6000억원) 대비 △12조원 감소했다(8.7%↓). 고금리 지속,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줄어든 영향이다(△11조원).

수신은 107조1000억원으로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13조1000억원 줄었다(10.9%↓).

자기자본은 14조8000억원으로 자본 확충(+5000억원) 등으로 전년말(14조5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2.0%↑).

2023년 당기순이익(손실)은 △5559억원으로 전년(1조5622억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조달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이자손익 감소(△1조3000억원), PF대출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1조3000억원) 영향이다.

2023년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말(3.41%) 대비 +3.14%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01%로 전년말(4.74%) 대비 +0.27%p 올랐고 기업대출은 8.02%로 전년말(2.90%) 대비 +5.1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2%로 전년말(4.08%) 대비 +3.64%p 올랐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9%로 전년말 대비 +0.5%p 상승하는 등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2023년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말(13.15%) 대비 상승(1.20%p↑)했으며 규제비율(7%, 자산 1조이상: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 감소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감소(△9조4000억원, 8.0%↓)한 반면 자본확충 등으로 자기자본은 증가(1000억원,0.5%↑)한 데 기인한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2023년말 726조5000억원으로 전년말(687조9000억원) 대비 +38조6000억원 늘었다(5.6%↑).

총여신은 510.조4000억원으로 전년(498조3000억원) 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했다(2.4%↑). 총수신은 619조2000억원으로 전년말(588조5000억원) 대비 +30조7000억원 늘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2조407억원으로 전년(3조1276억원) 대비 △1조869억원 감소했다(34.8%↓).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5조6669억원)은 대손비용 증가, 순이자마진 감소 등으로 전년(6조20억원) 대비 △3351억원 줄었다(5.6%↓). 경제사업부문은 국내 경기 부진 등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22년 △2조8744억원→'23년 △3조6262억원).

2023년말 연체율은 2.97%로 전년말(1.52%) 대비 +1.4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3%로 전년말(0.91%) 대비 +0.62%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31%로 전년말(2.23%) 대비 +2.0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1%로 전년말(1.84%) 대비 +1.57%p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7%로 전년말(140.0%) 대비 △11.3%p 하락했으나 요적립률(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순자본비율은 8.13%로 전년말(8.26%) 대비 소폭 하락(0.13%p↓)했으나 최소규제비율(2%, 농협 5%)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다만 저축은행의 적자 규모 확대는 PF대출 예상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데 주로 기인하며 상호금융조합은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3년말 연체율은 고금리 및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면서 "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코로나 위기이후 금리 인상, 자산 가격 조정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현상으로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과거 위기시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업권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의 영업실적은 예금금리 안정화 등으로 전년보다 다소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는 한편 경·공매, 캠코 및 자체 PF펀드 등을 통한 재구조화 등 다양한 방식의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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