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당기순익 1조5564억원…전년比 6%↑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 |
  • 작성일 2024-03-20

금감원,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 발표

이자이익 2838억원 감소, 비이자이익 5510억원 증가

조세일보
◆…사진=조세일보 DB
 
총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크레디트스위스 제외)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은 자금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감소(△2838억원, △18.7%)했으나 비이자이익은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외환·파생관련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증가했다(+5510억원, +41.7%).

손익항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1조2323억원으로 전년대비 2838억원(△18.7%)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감소(△2조8000억원)한 가운데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0.75%→0.63%).

유가증권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4563억원 증가하면서 이익전환했다. 전년도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라 손실 발생(△1조4000억원)했으나 2023년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191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6506억원(△61.8%)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해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및 거래규모 감소로 파생부문 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4조5000억원). 외은지점의 경우 통상 현물환 매도/선물환 매수 포지션에 따라 환율상승시 외환부문은 손실, 파생부문은 이익이 발생하는데 전년대비 환율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외환부문 손실규모는 축소됐다(+2조8500억원).

판매관리비는 1조42억원으로 전년(8726억원) 대비 1316억원(+15.1%) 증가했다. 인건비가 259억원 늘었고 일부 지점에서 전산시스템 지원 명목의 본점용역비 지급 등으로 기타판관비가 648억원 증가하면서 예년 증가율(3~7%)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충당금전입액은 613억원으로 전년(496억원) 대비 117억원(+23.7%) 늘었다. 여신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 등으로 감소(△384억원)했으나 일부 지점에서 파생관련 '기타손실충당금'이 증가했다(+501억원).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하였으나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美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대내외 경기둔화 추이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은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