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이주열 한은총재 “올해 성장률 2.2% 달성 녹록치 않아”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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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09-29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9월 물가 마이너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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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인천시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2% 달성도 쉽지 않다며 11월 발표할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을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지난 27일 인천시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 전망치 후 두달간 흐름을 종합해 보면 하방리스크가 좀 더 컸다”며 “11월 전망치를 내놓을 것이고 그때까지 봐야 되지만 2.2%의 달성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일 지는 아직 짚어볼 게 많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때 국내 성장·물가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점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며 “그 기조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때 기준금리를 더 내릴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모든 지표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인지, 조정하면 언제 하는 지는 3주 후 열릴 금통위 때까지 입수되는 모든 지표를 보고 거시경제,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발표될 9월 물가는 지난해 농수산물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9월 물가는 일단 마이너스로 예상하고 있다”며 “8월에 0%, 9월에 마이너스가 나온다면 가장 큰 주된 요인은 지난해 농수산물가격이 급등했던 기저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연말 또는 내년에는 1% 내외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선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국내외 경기둔화에 불구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나마 완화돼 주가,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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