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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난해 순익 전년比 85% 급감...충당금 급증 영향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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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29

이자이익·비(比)이자이익은 늘었지만...충당금 적립 2배 이상 는 영향 충당금 제외 이익 3134억원...2022년(2318억원) 대비 816억원 증가

조세일보
◆…케이뱅크 사옥 전경[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대표이사 최우형)가 지난해 1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자이익과 비(非)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충당금 적립을 늘린 탓에 순이익 규모가 직전년도보다 크게 줄었다.

케이뱅크는 29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28억원을 기록해 전년(836억원)보다 8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따라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4504억원으로 전년(3852억원) 보다 16.9% 증가한 652억원을 실현했다. 고금리 대출자산이 늘면서다.

또한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을 기록해, 전년(65억원)의 5.2배에 달했다. 운용수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동행복권 간편 충전 서비스, 증권사 계좌개설 제휴 확대, 제휴 보험 출시 및 제휴 카드 확대 등을 통한 수수료 순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96%로, 2022년말(0.85%) 보다 0.11%포인트(p) 높아졌다. 이에 케이뱅크는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2022년 1361억원보다 1566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배경이다.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은 3134억원으로 직전년도(2318억원)보다 816억원(35.2%) 증가했다. 경기 악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도 2022년말 185.0%에서 지난해 말 250.1%까지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5%에서 30.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2.35%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였다.

한편 케이뱅크의 외형 성장은 꾸준히 이어졌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작년 말 기준 953만명으로, 연간 약 133만명 늘었다.

이 결과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19조7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40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각각 30.6%, 28.4% 증가했다.

최우형 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넘버원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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