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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조' 서울시 금고지기…1금고 신한·2금고 우리 선정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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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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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4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시금고 우선지정 대상 은행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결정됐다.

서울시는 3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 대상 은행에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2금고는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104년간 서울시금고 운영을 독점해 왔던 우리은행은 2금고를 지켜냈지만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내주게 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4년간 서울시 예산과 기금을 포함한 34조원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우선지정 대상자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시금고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시중은행 5곳이 응모했고 이날 시금고 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진행된 제안서 접수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1·2금고에 동시 지원했으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2금고에만 도전장을 냈다.

이번 시금고 선정은 일반·특별회계 관리는 제1금고에, 기금 관리는 제2금고에 맡기는 복수금고체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시증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 104년간 서울시 금고를 운영해 온 우리은행과 나머지 은행 사이에 서울시 점수를 따기 위한 막판 공방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서울시금고를 맡으면서 쌓아온 전산시스템 운영과 예산관리의 강점을 내세우며 시금고 수성에 나섰지만 2금고를 지켜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인터넷뱅킹을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하는 등 그간 은행권에서 금융과 IT기술 접목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인천광역시 제1금고로써 일반·특별·기금 등 인천시 회계 전체를 2007년부터 11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 중 서울시와 최종 약정을 체결하며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서울시 금고의 운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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