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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업계-증권업계, 수주산업 수익인식 시점 놓고 이견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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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08-31
한국회계기준원 개원18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새로운 수익 기준서 적용을 위한 준비와 대응>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개원18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새로운 수익 기준서 적용을 위한 준비와 대응>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새 기준서 다양한 사례…오히려 악용 소지 

4개월 앞으로 다가 온 새 수익기준서 도입을 앞두고 수주산업의 공사 수익인식 시점을 놓고 수주업계와 금융투자업계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진행기준으로 해야 업계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금융투자업계는 인도시점을 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해야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안성현 대한건설협회 부장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지하2층 의원회의실에서 한국회계기준원이 주최한 개원 18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해 "건설업계는 입찰을 하기 위해 진행기준이 아닌 인도기준이 적용된다면 입찰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분양 아파트 공사는 새로운 수익기준서에 따르면 지급청구권을 충족하기 때문에 현행과 같은 진행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새 수익기준서에 따르면 계약 시점이 복잡한 건설, 조선 등 수주산업의 경우 수익인식 시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체공사의 지급청구권 인정 여부에 따라 자체공사를 진행기준이 아닌 인도기준으로 인식하게 될 경우 수주산업 기업들은 부채비율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투자자 입장을 고려하면 인도시점에 수익을 인식하는 방법인 필요하다고 맞섰다. 그는 ▲1년 이내 인도가능 제품은 인도시점에 수익인식 고려 ▲매출액 2.5% 이내 제품은 인도시점에 수익인식 고려 ▲1년 이상 2.5% 이상은 진행기준 유지 등을 제안했다.

성 연구위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라며 "투명성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회계기준이 아무리 바뀌더라도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의문을 표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존 진행기준 수익인식은 부정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인도기준 방식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새 기준서에 담긴 다양한 사례가 오히려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계원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는 "기준서에 제시된 거래와 유사한 거래가 존재할 경우 이와 다르게 회계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될 수 있다"며 "사례에 오히려 발목이 잡히는 결과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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