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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합격자 “회계사 신뢰부터 높이고 싶다”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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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09-04
52회 공인회계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 유승민씨 
“출제빈도 높은 부분에 집중…과감하게 버린 게 적중”
유승민씨.

◆…제52회 공인회계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 유승민씨.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재쳐두고 핵심적인 내용에 집중했어요'

제52회 공인회계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 웅지세무대학 회계정보과 3학년 유승민(20)씨는 무리하게 공부 범위를 늘리지 않고, 취사선택을 잘한 것을 합격비법으로 뽑았다.

세무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학에 입학 하자마자 공인회계사 시험의 길에 들어선 유 씨는 2년 6개월간 학교 기숙사에 생활하며 수험 공부를 한 끝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Q.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소감은?

A.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점도 좋았지만 더불어 최연소 합격이라는 사실을 듣고 기쁨이 배가 됐다. 

최연소 합격 하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수험 공부를 하면서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에 더 집중적으로 공부시간을 투여하고,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버린게 빠른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Q.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A. 세무사이신 아버지 영향이 컸다. 사실 고등학교 때는 이과생이었다. 수능 시험이 끝나고 진로를 고민할 때는 공과대학에 진학할 생각도 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오랜 기간 세무 공무원을 하시다 세무사를 개업한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웅지세무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그때부터 공인회계사 시험에 관심을 가졌다. 

Q. 수험기간 중 하루 일과는?

A. 아침 8시에 기상해서 밤 10시 30분까지 공부했다. 공부를 마치고 30분간은 운동을 했다. 

하루 공부를 마치고 새벽 2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시간만큼은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 학교 기숙사에서 태블릿 PC로 영화나 만화를 보는 등 여유있게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일을 대비했다.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고 공부할 시간만큼은 집중력있게 공부했다.

Q.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장시간 공부를 하다 보니 체력에 부담이 됐다. 귀와 몸에 염증과 종기가 자주 생겼다. 종기가 생겼을 땐 앉아서 공부하기 어려워 애를 먹기도 했다.

Q. 체력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했는지.

A. 운동은 밤에 간단한 조깅을 했다. 쉬지 않고 속도를 내서 15~20분 조깅을 했다. 하루 일과의 피로가 씻겨지는 느낌이 났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주 주말 하루 정도는 영화 관람과 컴퓨터 게임을 즐겼다.

Q. 어린 나이여서 슬럼프는 겪지 않았는지.

A. 처음 법인세법을 접했을 때 이해가 거의 되지 않았다. 회계사 시험이 적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다. 공부가 너무 벅차 슬럼프가 왔다. 그래도 힘든 시기를 견디며 최대한 진도를 빼려고 애썼다.

마침내 1회독을 마치자, 처음에는 안보였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법인세의 전반적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며 점점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공부에 가속이 붙었다. 

Q. 1,2차 시험의 과목별 공부 전략은?

A. 회계학은 처음 기본강의를 들을 때 중급회계와 고급회계는 다음에 책을 다시 펼쳤을 때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수준까지만 공부했다. 암기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을 억지로 암기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면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을 암기하기 시작했고 객관식 문제를 풀며 틀린 부분을 체크하고 완벽히 풀어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풀었다. 

원가관리회계는 기본 개념이 쉽게 다가와 인터넷강의 만으로 충분했고 처음부터 1차 수준의 객관식 문제를 푸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세법은 세법 조항들을 그대로 암기할 수밖에 없었다. 계산 문제도 계속해서 모범 답안과 비슷하게 풀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계산 문제를 풀기위한 공식이나 양식들이 저절로 암기가 됐다.

경영학은 어떤 범위까지 공부해야 할지 다소 난해했다. 따라서 일단 기본 강의를 수강 후 객관식 문제집을 혼자 풀어보며 기출문제 중 빈출 주제들을 위주로 암기하는 방식을 취했다.

2차 시험에서도 공부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법은 1차 시험과 달리 문제의 크기가 갑자기 커졌다. 하지만 1차 때부터 문제를 푸는 양식을 암기해놓고 있었기에 2차 시험문제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1차를 준비할 때 증여세를 공부하지 않아 2차에서도 공부하지 않았고 약술 문제의 경우는 비중이 적다고 판단하여 주요 3법에 더욱 치중하기 위해 공부하지 않았다.

원가회계와 재무관리는 공부하면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유형의 문제가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과감히 넘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아는 분야를 더욱 확실하게 공부하는 쪽을 택했다.

회계감사는 1차 공부기간에 충분한 공부 시간을 투입하지 못했고 결국 불합격했다. 유예 때는 1과목만 공부하면 돼 시간 확보가 충분했다. 교수님이 언급하신 모든 부분을 암기했다. 

Q. 가장 어려운 과목은? 

A. 재무관리가 가장 어려웠다. 수험서에 나와 있지 않아 제가 풀 수 없는 것들은 남들도 풀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험서에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했다.

Q. 웅지세무대학이 최근 공인회계사 등 각종 회계·세무 관련 시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A. 웅지세무대학의 전공 과목들이 실제 회계사 수험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점관리도 할 수 있어서 별도로 학과공부를 하지 않고 바로 회계사 1, 2차 시험을 준비하기 용이했다.

Q. 회계사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공인회계사 시험이 상당히 난이도 높은 시험이긴 하지만 시험 합격을 위해서 기본적인 개념에 충실하고 기출문제들을 위주로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합격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무리하게 수험 범위를 넓히지 않고 수강하는 강의 내용을 믿고 따라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웅지세무대학을 졸업하고 경영학을 좀 더 공부하기 위해 4년제 대학에 편입을 위한 공부를 할 것이다. 또 군 생활은 경리장교로 자원해 복무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 등 부실 감사에 대한 몇몇 회계법인의 사회 이슈가 발생했고 안타까웠다. 투명한 회계사가 돼 공인회계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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