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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습니다"…국세청 떠난 중부·인천·대구지방국세청장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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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12-27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최정욱 인천지방국세청장,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오랫동안 정들었던 직장인 국세청을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중부·인천·대구지방국세청은 27일 오전 일제히 3명의 지방국세청장 퇴임식을 열어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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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한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3가지의 보람과 3가지의 아쉬움을 전하며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사진 중부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사에서 오전 10시 시작된 유 청장의 퇴임식은 유 청장이 그동안 걸어온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오랜 시간 국세청에 몸 담아왔던 유 청장은 떠나는 아쉬움을 퇴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했다.

유 청장은 "지난 1년간이 제 인생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떠나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무엇보다도 3가지의 일이 보람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중부지방국세청 650여명의 직원들과 모두 한 차례 이상 식사를 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중부청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해나갔다고 자부한다"며 "비선호부서에 대한 업무조정과 인사배려를 통해 모든 부서가 만족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데 노력했다는 점도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스러운 딱딱한 사무실 환경을 부드럽게 바꿨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납세자도 중부지방국세청의 딱딱한 칸막이가 차갑게 느껴졌는데 예술작품 등을 통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사무실 환경이 나아졌다는데 기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유 청장은 3가지 아쉬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유 청장은 "여러분과 자주 식사도 했지만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점과 세무서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 점, 불필요한 업무 감축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라며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초대 인천지방국세청장 최정욱…"과분한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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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의 격의없는 소통으로 호평을 받았던 최정욱 인천지방국세청장(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은 퇴임사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감사드린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인천지방국세청)


지난 4월3일 인천지방국세청이 7번째 지방국세청으로 개청하면서 초대 인천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최 청장은 이날 퇴임식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 4월 개청이후 인천청이 지방청으로서 빠른 시간에 자리잡도록 밤낮없이 노력해주신 간부님들과 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여러분들과 상하관계라기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아쉬워하고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족했던 점을 채우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과분하게 사랑받았다. 여러분들의 사랑을 간직하면서 가슴 설레는 새 출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 청장은 지난 9월경 국세청 직원들만 접속이 가능한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업무 때문에 바쁜데 지방국세청으로 오라고 하는 것이 힘들다"는 세무서 직원의 불만글에 허심탄회 한 댓글을 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ID '최정욱'으로 달린 댓글의 내용은 "신설청에서 여러가지 의욕적으로 하려다보니 직원들에게 본의 아니게 부담을 주게 된 것 같다"며 사과를 하자, 직원들은 "정말 청장님이 맞냐"고 화들짝 놀라며 감동을 받은 것이다.

최 청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소통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인천지방국세청 직원들은 최 청장과의 이별을 더욱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순박했던 대구지방국세청장…"깊은 감사 인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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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청장님'으로 불렸던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고향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진 대구지방국세청)

이름에 걸맞게 직원들에게 '부드럽고 순박한 청장님'으로 소문났던 권 청장 역시 이날 오전에 열린 퇴임식에서 직원들과 아쉬운 이별을 나눴다.

권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3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든 국세청을 떠난다. 저를 아껴 주시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제 고향인 대구·경북의 국세청장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과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청장으로 부임한 이래 안정적 세수 조달이라는 기본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납세자를 위해 최대한의 세정지원을 하고자 노력했다"며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고 존중 받는 대구지방국세청이 되도록 힘써 왔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평·불만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일해 주신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제게 주신 과분한 사랑잊지 않고 고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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