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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의 중추 '본청 과장' 뜯어보기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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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25
조세일보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45명'

국세청의 중추라 불리는 '본청 과장'의 인원수다. 이들이 국장이 되고, 훗날 이들 중에 청장도 탄생한다. 국세청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본청 과장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된다는 이야기다.

본청 과장들의 직급은 기본적으로 '서기관(4급)'이다.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한 이들이 보직을 받기 전까지 남아있기도 한다. 현재는 45명 증 5명이 부이사관이다. '정통' 국세청 직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간채용 등으로 인해 두 자리(비상안전담당관, 세정홍보과장)는 외부인으로 채워졌다.

모두 중요한 자리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주목받는 건 아니다. 이른바 '승진명당'이라는 자리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직속 과장인 인사기획과장, 운영지원과장, 대변인을 필두로 각국의 '수석 과장'들이 차기 부이사관으로 주목을 받곤 한다.

부이사관은 이변이 없는 한 본청 과장들 중에서 나온다.

김휘영 대변인(71년·강원 춘천·강원대·7급 공채), 전지현 정보화기획담당관(75년·전북 군산·숙명여대·행시46회), 류충선 감사담당관(70년·전남 화순·고려대·행시45회), 김용재 부가가치세과장(70년·전북 고창·서울시립대·7급 공채), 박인호 법인세과장(69년·전북 진안·세무대8기), 한지웅 부동산납세과장(71년·전남 보성·성균관대·행시45회), 남영안 소득자료관리과장(70년·경북 경주·세무대9기), 이광섭 조사1과장(70년·경기 양평·세무대8기) 등이 승진 문턱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경선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인선에 따른 후폭풍으로 본청 과장라인에 약간의 변동이 생겼다.

지난달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김학선 장려세제과장이 서울청(감사관)으로 이동했고, 새 장려세제과장에는 김동현 서울청 소득재산과장(72년·전남 영광·서울대·행시48회)이 임명됐다. 아울러 새 부가가치세과장에서는 김용재 자본거래과장(70년·전북 고창·서울시립대·7급 공채), 새 자본거래과장에는 정희진 서울청 조사3국3과장(82년·강원 삼척·서울시립대·행시48회)이 각각 임명됐다.

68년생~82년생.. '전북' 출신 7명 최다

25일 현재 45명의 본청 과장 중 43명(외부인 2명 제외)의 연령을 분석해 본 결과, 70년생~74년생이 각 나이별 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초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 77년생이 4명으로 뒤를 이었고, 75·76년생은 각 3명, 68·78·79년생은 각 2명이다. 69·82년생은 각 1명이다.

연령이 가장 높은 이와 낮은 이의 나이차는 14년이다. 최영호 빅데이터센터장과 최근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김진우 역외정보담당관이 68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이번에 본청 전입에 성공한 정희진 자본거래관리과장이 82년생(행시 48회)으로 가장 어리다.

출신지역은 전북이 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경북 각 6명, 전남·경남 각 5명, 강원·충북 각 4명, 경기·경남·충남 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4명중 1명은 '세무대'.. 6기~11기 

출신대학은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국립세무대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본청 과장 4명 중 1명은 세무대를 졸업한 셈. 김진우 역외정보담당관이 6기로 가장 선배고, 11기 3명(김상범 운영지원과장, 이철경 정보보호담당관, 안민규 공익중소법인지원팀장)이 막내 기수다. 10기에 가장 많은 4명(김문희 신국제조세대응반장, 황동수 원천세과장, 배상록 소비세과장, 장권철 세원정보과장)이 몰려있으며, 8기 2명(박인호 법인세과장, 이광섭 조사1과장), 9기 1명(남영안 소득자료관리과장) 등이 포진해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각 7명으로 세무대의 뒤를 이었다. 아울러 성균관대 출신이 5명(윤현구 정보화운영담당관, 황남욱 홈택스1담당관, 한지웅 부동산납세과장, 박근재 조사기확과장, 신재봉 조사분석과장)으로 꽤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이화여대 출신이 3명(오미순 국세데이터담당관, 전애진 납세자보호담당관, 최지은 법무과장)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립대 출신과 강원대 출신은 각 2명, 연세대·서강대·동국대·한양대·숙명여대·부산대 출신은 각 1명이다.

행시 출신 62.7%.. 45~50회

임용구분은 행정고시 출신이 27명(62.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행시 출신을 기수별로 살펴보면, 48회가 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포진하고 있다. 이어 46회 8명, 47회 5명, 45회 3명, 49회와 50회 각 1명으로 나타났다. 기수가 가장 높은 45회 3명 중에선 반재훈 국제조세담당관만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46회 중에선 이태훈 인사기획과장, 박근재 조사기획과장 2명이 부이사관이다. 기수가 가장 낮은 50회는 이상원 심사2담당관이다. 기수는 낮지만 나이는 74년생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8급 특채(세무대 졸업)는 11명, '귀한' 7급 자원은 3명(김휘영 대변인, 최영호 빅데이터센터장, 김용재 부가가치세과장)이다. 이 외에 사법고시 출신(신상모 법규과장), 기술고시 출신이(윤현구 정보화운영담당관)이 1명씩 있다.

성비는 여성 8명(오미순 국세데이터담당관, 전지현 정보화기획담당관, 손채령 상호합의담당관, 김문희 신국제조세대응반장, 전애진 납세자보호담당관, 최지은 법무과장, 정희진 자본거래관리과장, 신예진 학자금신청과장)을 제외하곤 모두 남성이다. 국세청 역사에 '행시출신 여성 부이사관'은 탄생한 적이 없는데, 조만간 부이사관은 물론, 고위공무원 가운데서도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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