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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6기 첫 고위공무원 '한경선'.. 향후 행보도 관심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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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18
조세일보
◆…한경선 신임 국세공무원교육원장.
 
한경선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67년·대전·세무대 6기)이 극적으로 고위공무원단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인사는 송바우 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고위공무원 나급)이 지난달 예기치 못하게 국세청을 떠나게 되면서 발생한 일종의 '수시' 인사. 한 감사관 입장에선 일생일대의 기회였고, 결국 승진의 영광을 거머쥐며 향후 행보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비고시 출신의 승진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현재 인적구조상 가뜩이나 행시 출신 고위공무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오는 6월 말 인사에서 다수의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이 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 이에 더해 지난해 연말 비고시 출신 2명이 퇴직한 자리를 모두 행시 출신이 꿰찼기에, 이번 인사에선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비고시 출신을 승진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짙었다.

한 신인 교육원장의 승진은 '세무대 6기'에서 나온 첫 고위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세무대 출신은 한 기수당 많게는 4명(1기·4기)까지 고위공무원이 배출됐는데, 6기에서 고공단 입성 소식이 한동안 들리지 않으면서 명맥이 잠시 끊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5기에선 이미 4명의 고위공무원이 배출됐고, 이런 점이 한 신임 원장의 승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신임 원장은 승진과 동시에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자리에 앉았다. 아직 전열을 가다듬은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위공무원 여러 명을 움직이면서 이번 인사를 단행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시 출신 본청 국장 몇몇이 교육원장 후보에 올랐다는 하마평도 돌았으나,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다소 한직(?)으로 평가받는 교육원장 자리가 마냥 탐탁치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들어 교육원장 자리는 비고시 출신과 행시 출신 번갈아 임명되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직전 5명의 교육원장은 조정목 전 대구청장(행시), 이현규 전 인천청장(세무대), 정철우 전 대구청장(행시), 양동구 현 광주청장(세무대), 송바우 전 교육원장(행시)이다.

1967년 하반기 출생인 한 신임 원장은 2년 조기명퇴하는 국세청 관례에 따르면 내년 연말까지 국세청에 남을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교육원을 이끌고 이후 지방청장 1년 역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하지만 일각에선 올해 상반기 예상되고 있는 대규모 고위직 정기 인사에 휩쓸려, 타 근무지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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